[칼럼] 시큰시큰 찌릿한 ‘치아균열증후군’, 증상과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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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큰시큰 찌릿한 ‘치아균열증후군’, 증상과 치료법
  •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 승인 2020.12.24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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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치아는 신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으로 질기고 딱딱한 음식물을 잘게 으깨 소화가 잘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단단한 치아끼리 부딪치거나 무리한 압력이 지속해서 가해지면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만일 충치도 없고 파절(깨진 치아)된 치아도 없는데 음식물을 씹을 때마다 시큰거리고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치아균열증후군(crack tooth syndrome)’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른바 ‘치아균열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치아의 표면 또는 내부, 뿌리 등에 균열(실금)이 발생하는 증상으로 초기에는 X-ray나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또 치과검진 시에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진단이 어려운데, 시린이 증상이 심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특수 구강내시경으로 보면 실금이 또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치아균열증후군은 주로 평소 식습관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를 갈거나(Bruxism) 이를 꽉 깨무는 습관(Clenching habit)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평소 찬물 또는 뜨거운 물을 마실 때 이가 시큰거리거나 통증 때문에 한쪽으로만 음식물을 씹어야 한다면 하루빨리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방법은 치아의 균열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먼저 균열이 심한 편이라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 크라운 치료를 시행해야 하고 치아 내부의 연조직·신경조직에 염증이 생겼다면 신경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간혹 금 또는 레진, 아말감 등으로 치아를 메운 후 자신의 치아보다 충전물의 크기가 더 커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보철치료 후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즉시 의사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반면 평소 잠을 잘 때 이갈이를 심하게 하거나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다면 '나이트가드'(night guard)와 같은 교합안전장치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 교정 장치는 지속적인 압력으로 치아에 금이 가는 것은 물론 치아 표면이 닳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치료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면 최대한 잘게 썰어 천천히 씹어야 하고, 한쪽으로만 씹지 말고 양쪽으로 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치아를 오래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칫솔질을 할 때 치간 칫솔·치실 사용을 생활화하고 칫솔질만으로 제거되지 않은 치석, 치태는 6개월에 한 번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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