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진수희 ´순수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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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진수희 ´순수함에 대하여~´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3.16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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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당잔류 놓고 이명박· 박근혜 개입설 일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한 것일까. 일종의 ‘딜’이 오고간 것일까. 공천탈락에 강한 반발을 보였던 의원들의 잇따른 당잔류 선언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의원측과 진수희 의원측은 “금배지를 놓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라며 순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뉴시스
15일 김무성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금배지가 없으면 그만큼 힘도 잃게 된다. 그럼에도 놓았다. 이번에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보수분열을 막고자 하는 김 의원의 순수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엔 불공정한 공천과정에 탄식하며 탈당 후 무소속출마를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향후 행보에 대해 논의하던 회의 자리에서 ‘출마하지 않고 백의종군하실 것’을 결정했다. 그래서 지난 일요일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 모두가 당을 위한 김 의원의 큰 뜻이자 희생으로 결정 된 일”이라고 전했다.

최근 김 의원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을 놓고 ‘박근혜 위원장에게 약속받은 것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겠느냐’는 뒷담화에 대한 반박이다.

이 관계자는 얼마 전 김 의원이 “박근혜 위원장이 대권주자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김 의원은 박 위원장이 마땅히 대권주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만큼 당내 공명정대한 경선과정을 밟는다면 더 큰 힘을 발휘 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뉴시스
현재 김 의원은 부산에 내려가 있다.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문재인 바람이 일어나는 것을 잠재우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보인다. 앞서 김 의원은 공천불복을 시사했던 의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만류작업을 벌였다. 안상수 의원은 물론이고 특히 진수희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간곡히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눈물까지 흘리며 당의 잔류를 선택한 진수희 의원은 당분간 묵언수행을 할 듯 하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길 정도로 이번 공천에 심히 억울함을 토로했던 진수희 의원 쪽 관계자는 "당을 위한 마음으로 큰일을 결정하셨다는 말 뿐 더 말해 뭣 하겠나"며 말을 아꼈다.

한편, 15일 무소속 불출마 선언을 했던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이분들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데에는 어떠한 장난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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