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독일차 강세 지속…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 70%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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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독일차 강세 지속…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 70% 넘었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2.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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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독일차 판매량 1만5854대…전년比 46.6% 증가
일본차 약세에 점유율도 5년새 같은 기간 최고치 71%
프리미엄의 대중화…신차공세 앞세워 연간 70% 벽 깬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해 수입차 시장을 호령한 독일차 브랜드들의 판매 강세가 새해 첫달에도 이어지면서, 70% 점유율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해 수입차 시장을 호령한 독일차 브랜드들의 판매 강세가 새해 첫달에도 이어지면서, 70% 점유율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해 수입차 시장을 호령한 독일차 브랜드들의 판매 강세가 새해 첫달에도 이어지면서, 70% 점유율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 67.7%을 넘어선 것은 물론 최근 5년 간의 1월 판매실적에서도 단연 앞서는 수치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수입차 시장 내 독일차 판매량은 1만5854대로, 전년 동월 대비 4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도 61.3%에서 71.0%로 크게 뛰었다. 새해 판매된 수입차 10대 중 7대는 독일차가 차지한 셈이다.

지난달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견고한 판매 흐름(5918대)과 더불어 전년 동월 대비 2배가 넘는 5717대의 판매고를 올린 BMW의 활약이 돋보였다. 여기에 201.7%의 판매 성장율을 기록한 아우디(2302대)와 587.9%의 급증세를 이룬 포르쉐(681대) 등이 힘을 보태며 독일차 강세를 견인했다.

독일차의 새해 첫달 판매량은 최근 5년새 1월 실적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2018년 1월 기록한 1만3665대를 제외하면 약 1만 대에 머물렀던 판매량이 올해 들어 1만6000대 수준까지 급증했다. 점유율은 2019년 1월 55.4%에서 2020년 1월 61.3%로 5.9% 포인트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는 71.0%로 9.7% 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인 67.7%마저 상회한다는 점은 올해 연간 70% 점유율 달성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업계는 올해 독일차 브랜드들이 대대적인 신차 공세와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만큼, 수입차 시장 독식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선보인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등이 신차 효과를 지속하며 베스트셀링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달부터 가성비를 강조한 제타·티록 등의 모델들을 본격 출고해 판매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BMW는 4시리즈 풀체인지 모델 출시와 고성능 M 라인업 확장, 전기차 iX와 iX3등의 전기차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전방위적인 공세에 나선다. 벤츠 역시 신형 S클래스와 순수전기차 2종 등 9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을 알리며 지속 성장을 위한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달 1000대를 겨우 넘기며 시장 점유율이 4.6%로 쪼그라든 일본차의 부진도 독일차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일본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어, 독일차로의 수요 이동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지난해 수입차 시장이 27만대를 최초로 넘어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독일차 브랜드들의 판매호조가 자리잡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독일차에 대한 충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그나마 일본차가 수입차 시장의 다크호스였지만 불매로 회복세가 더뎌지고 있다"며 "올해도 독일차들이 신차를 앞세워 수입차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간 70%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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