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에 목숨 거는 ´배부른´ 양대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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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에 목숨 거는 ´배부른´ 양대 정당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4.09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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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한명숙 신경전 ´시끌´…유권자 최종 선택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김용민 후보의 막말·성적 저질발언 파문과 관련,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은 지난 8일 "박근혜 위원장이 오늘 충남의 한 유세장에서 김용민 후보의 발언을 두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자랄지,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밝혔다.

아울러 "8년 전 '환생경제'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그토록 비하하는 저질막말들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앞다투어 쏟아냈다"며 "당시 주성영 의원이 '3년 후에 당신 남편(노무현 대통령)을 데려가겠다'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섬뜩한 발언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걸 보고 가장 즐거워했던 사람이 박근혜 위원장이었다"고 꼬집었다.

ⓒ뉴시스
또한 "문대성 후보의 박사논문 표절, 정우택 후보의 성매매의혹, 하태경 후보의 친일독도망언을 보고 우리 아이들은 무얼 배워야 하는 것인지도 박근혜 위원장은 꼭 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상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9일 "민주통합당 위해 '나꼼수'있다"는 촌평으로 맞받아쳤다. 이 대변인은 "김용민 씨에 대한 한명숙 대표의 사퇴권고는 통하지 않았다"며 "사퇴권고를 시늉으로 한 건지는 몰라도 한 대표의 허약한 리더십이 또 한 번 입증됐다. '나꼼수' 권력에 주눅들은 민주통합당은 공당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응수했다.

이와 관련, '막말 파문' 논란의 당사지인 김용민 노원(갑)후보는 9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 책임이다. 반성하고 있다"며 "그런데 저의 사퇴를 촉구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새누리당과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은 심판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심판의 대상일 뿐이다"고 전했다.

같은 날 <손선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새누리당 이노근 노원(갑) 후보는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이 후보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정치권의 분석'에 대해 "제가 판단할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국민이 판단해주고 언론이나 유권자가 판단해주고 저는 정책대결에 중점을 두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민 후보의 막말·성적저질 발언이 선거 막판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유권자의 최종 선택이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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