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각·정통민주당…선관위 홍보물 효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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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각·정통민주당…선관위 홍보물 효과 ´주목´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4.09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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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재밌게 보기⑨>언론에서 외면하는 군소정당들의 마지막 기대…막판 변수되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여야 각당은 지난달 29일 새벽을 기해 13일 간의 4·11 총선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시사오늘>은 독자들이 총선을 재미있게 관전할 수 있도록, 10곳을 선정해 색다른 시각에서 선거 양상을 다뤄볼 예정이다. <편집자 주>

정치권에서도 양극화가 극명하게 목격되고 있다. 4·11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거대 정당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언론의 지면을 점령한 모습이다. 이 두 정당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언론의 주목을 받는 정당이 없는 듯 싶다.

언론에서 거의 다뤄주지 않는 대표적 정당 2개가 있다.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된 국민생각과 정통민주당이다.

국민생각은 지난 2005년 당시 행정도시에 반대하며 금배지를 던졌던 박세일 대표가 이끌고 있다. 어떤 정책에 반대해 기득권의 상징인 '의원직'을 던진 건 우리 헌정사에서 박 대표가 최초다. 박 대표는 '보수의 브레인'으로 불리며 선진·통일국가 담론을 꾸준히 제시한 인물이기도 하다.

▲ ⓒ뉴시스
국민생각에는 보수의 여전사로 불리는 전여옥 의원도 있다. 이처럼 나름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갖춘 인물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언론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생각 이명우 대변인은 최근 기자에게 "언론에서 우리가 낸 논평을 별로 기사화 해주지 않아 곤혹스럽다"고 토로한 바 있다.

정통민주당은 민주통합당의 '엉터리 공천'에 반발한 한광옥 대표가 주도해서 만든 정당이다. '민주주의와 인권 존중' 등 민주당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정통민주당은 기존 진보세력의 '종북성'을 비판하며 자칭 야권연대와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정통민주당에는 고(故) 전태일 열사의 '대학생 친구'이자 '마지막 재야' '합리적 진보' 등으로 불리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도 있다. 정통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을 받은 장 대표는 현재 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동분서주 하고 있다. 정통민주당도 정치적으로 나름 의미 있는 정당이지만 언론 지면에서 이 정당을 찾기 어렵다.

비록 언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열악한 상황이지만, 국민생각과 정통민주당이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게 있다. 바로 선거관리위원회가 각 가정에 보내는 투표안내문에 들어있는 각 정당의 선거 홍보물이다. 자신들의 진정성이 담긴 선거 홍보물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대한 불신 여론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맞물려 부동층도 상당하다. 이들 부동층이 선관위 홍보물을 보고 국민생각이나 정통민주당에 대해 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 선관위 홍보물의 영향력으로 이들 두 정당이 의미 있는 득표를 한다면,  선관위 홍보물이 언론의 힘을 뛰어 넘은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이와 맞물려 언론의 영향력에 대한 의구심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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