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벌이는 진실게임…'귀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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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벌이는 진실게임…'귀추 주목'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4.16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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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출마설'에 정치권 술렁…정세균·이종걸 '입당 권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안철수 대권 결심' 보도에, 정치권 안팎이 요동치고 있다.

<중앙일보>는 16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권 중진과 비밀리에 만나 올 12월 대권 출마 결심을 밝혔다"고 단독 보도했다.

또 "민주통합당 입당이나 제3당 창당 대신 느슨한 정치결사체인 '포럼'을 구성해 독자적으로 세를 규합하기로 했다"며 "6월 이후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뉴시스
이 같은 얘기는 안 원장 측의 핵심 관계자가 15일 <중앙일보>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의 대권 출마설이 핫이슈로 떠오르자,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만난 야권 중진이 누구냐"에 먼저,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주요하게 거론된 인물은 김효석 민주통합당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그간에 안 원장과 야권 인물들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해 온 인물로 유명하다. 때문에 안 원장이 김 의원을 만나 대권 출마 결심을 알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러한 일각의 의구심에 대해 "저는 모르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1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올해 들어 제 선거가 급해서 안 원장을 만나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하나는 "야권 인물들 중 안 원장이 누구를 영입하려는지"에 대해서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도 이와 관련해 한 마디 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박 최고위원은 16일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안철수 교수 쪽으로부터 만나자고 제안받았다"며 "그러나 제가 지금 안철수 교수를 만나서 딱히 드릴 말씀이 없더라"라는 말로 회동을 거절했음을 전했다.

한편, 안 원장의 '독자노선'을 우려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재빠른 입당권유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16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우리 당에 들어와서 잠재적인 대선후보들과 경쟁을 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며 "정당정치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종걸 의원 역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안 원장이 한 두달 내에 어떤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 민주통합당과 결합해서 같이 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입당 의사에 대한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안 원장의 대권 결심 보도에 대한 진위여부 역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강인철 변호사의 경우는 16일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보도내용의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정치권의 술렁임과는 달리, 정작 안 원장 본인은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그의 결단이 어디를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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