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YS 평가절하…가장 속상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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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YS 평가절하…가장 속상한 일˝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5.08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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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하나회척결·금융실명제 ´업적 재평가 받아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부소장이 YS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고 있다며, 서운한 속내를 밝혔다.

김 전 부소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가장 속상한 일 하나만 말하라면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아버지의 평가가 역대 대통령들의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무르는 현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러한 까닭에 대해 "97년의 외환위기에 따른 전 국민의 충격과 고통이 주된 원인이자, 제 사건도 평가에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속상하다"며 "두 사건 다 저의 아버지가 직접 저지른 일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외환위기는 이미 과거 군사정권들로부터 이어져내려온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누적된 결과와 97년 당시 주변국들의 경제상황이 좋지 못한 결과의 산물이었다"며 "제 사건 역시 당시 야당의 대선을 앞둔 정치공세에 적절한 대응을 잘못한 결과에 따른 부산물이었다"고 설명했다.

ⓒ 뉴시스

김 전 부소장은 특히 YS 평과와 관련, 눈여겨 봐야 할 대목에 대해  "평생을 군사독재와 맞서 싸워 이룩한 민주화"라며 "이와 함께 문민정부 당시 혁명적인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등"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이러한 공에 비해 YS에 대한 평가가 과소평가된 측면에 대해서는 "아마도 정권재창출의 실패와 맞물려서 역효과가 부각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그런 점에서 감정이 아닌 합리와 이성적인 역사의 재평가가 절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김 전 부소장은 올 12월 대선을 앞두고 보이는 주요 현상에 대한 견해와 당부도 전했다.

김 전 부소장은 "이번 대선은 마치 故박정희와 故노무현의 대결을 보는 것 같다"고 진단하며, 두 대통령에 대한 평가부터 언급했다.

먼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군사 쿠데타의 원조이자 유신독재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산업화를 짧은 시간 안에 이룬 긍정적인 평가를 갖고 있다"고 평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민주화의 끝자락에 있는 아버지와 DJ에 이어 '인간 노무현' 시대를 열며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진보, 보수의 극렬한 감정을 악화시킨 점은 부정적인 평가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현재 보이는 현상으로 "이 두 세력의 후예들이 여와 야를 50대 50으로 분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대선에서 어떤 시대정신을 가진 대통령이 나올지, 저 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기대하는 한편 걱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소장은 그러면서도 "21세기의 새로운 질서 속에 지속발전가능한 새로운 한국을 중단없이 건설해나가길 바란다"는 당부 또한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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