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최근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 박정희 정권의 책임을 물었다.
김 전 부소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요즘 진보당이라는 사람들이 공개적인 불법 탈법을 일삼고 폭력적인 정치행위들을 서슴치 않고 자행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이 사람들은 어디서 온 사람들일까 적잖이 당혹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저들도 한 때는 이 나라를 걱정하며 소외되고 억눌린 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던 시절도 있었다"며 "이승만 독재를 끝내기 위한 1960년 4·19혁명 이후 시국이 혼란한 틈을 타 박정희가 군사쿠데타를 1961년 5·16을 통해 자행하자 이후 학생운동, 노동운동, 농민운동 등으로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급기야 박정희가 1972년 유신쿠데타를 통해 영구종신 야욕을 드러내면서 정치권 뿐 아니라 각 운동권을 무차별 탄합하자 이들은 더욱 과격해지기 시작하면서 차츰 제도 정치권과는 거리가 먼 정권 전복을 위해 북한과 연계를 통한 좌익투쟁을 전개해 나가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소장은 "이 때부터 NL(종북노선)과 PD(민중운동)로 나눠지면서 북한의 김일성 노선인 주체사상을 무조건 신봉하는 NL들이 각 운동권을 장악해 나가게 되고 더욱 과격해지면서 박정희 유신정권과 격렬하게 맞서 나가게 된다"고 적었다.
그는 "이런 시대착오적인 변종이 생기게 된 것은 말씀 드린대로 정권욕에 눈이 먼 일부 정치군인들의 책임이 일차적인 것"이라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사회가 혼란하게 되면 과거처럼 군인들이 나와서 한번 싹 정리를 해야한다는 등, 과거 군사독재의 악랄한 망령을 되살리는 작태를 서슴치 않는다면 종북좌익세력들은 여전히 세력을 유지한 채 우리 사회의 한 축으로 남게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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