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 최근 실적하락의 이유를 찾아보니…'내부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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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 최근 실적하락의 이유를 찾아보니…'내부잡음'
  • 강정화 기자
  • 승인 2012.05.18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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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죽 파문, 대리점주와의 소송-갈등이 원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정화 기자]

프렌차이즈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대표 김철호ㆍ최복이)가 지난 4년간 이어오던 실적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아이에프는 지난해 쓰레기죽 여파와 함께 본사와 가맹점주들 간 소송전이 이어지면서 이미지에 흠집이 생긴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본죽의 실적 악화가 이 같은 내부 잡음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 본죽은 지난 4년간 이어오던 실적상승세가 꺽여 지난해 쓰레기죽 파문, 이에 맞물린 대리점주와의 소송과 갈등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업계의 분석이다. 얼굴은 김철호ㆍ 최복이(부인) 대표이사 ⓒ본아이에프 홈페이지

본아이에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130억원으로 전년 909억원에 비해 적지 않게 늘었다. 그러나 2007년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던 영업이익은 2010년 71억원을 기록했지만 2011년 말 53억원을 기록하며 첫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51억원에서 41억원으로 감소했다.

 ▲ 지난 2007~2011년 본아이에프 실적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본아이에프는 지난해 말 기준 유동비율, 당좌비율, 부채비율 등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항목도 전년대비 모두 악화됐다. 기업의 지급 능력 등을 평가하는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100)은 2010년 말 133.9%에서 2011년 말 133.1%로 떨어졌다. 유동비율과 함께 기업의 단기채무능력을 평가하는 당좌비율(당좌자산/유동부채*100)도 2010년 말 101.7%에서 지난해 말 79.0%로 떨어졌다.

특히 유동자산 중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10년 말 83억원에서 2011년 말 75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창고에 있는 재고자산은 같은기간 39억원에서 85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100)은 2010년 71.4%에서 지난해 85.3%로 높아져 재무구조 안전성이 악화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본아이에프 측은 지난해 실적 악화에 대해 "신규 브랜드 런칭과 외식전문화 사업 확대를 위한 직영점 추가 출점, 그리고 유통사업 진출 등 수익성 다각화를 위한 투자비 증가와 그밖에 TV광고로 인한 광고비의 증가, 인건비, 복지비 증가 등이 손익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영업이익 등은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전년대비 24%, 자산규모도 22% 늘었고, 부채비율도 85%로 안정권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본아이에프의 영업 실적 악화에 내부 마찰을 지적한다. 본아이에프는 가맹점주들을 상대로 한 본사의 연이은 소송으로 본사와 가맹점주간 잡음이 발생하고 있고, 더욱이 지난해 11월  이른바 ‘쓰레기죽’ 파문으로 적지 않은 손해를 입은 것이 원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본아이에프 측은 지난 2월부터 새로운 돌파구로 편의점을 통한 인스턴트 죽 ‘아침엔 본죽’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동종 식품의 저가 판매’라는 이유로 가맹점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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