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조만간 박근혜 제치고 대통령?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재오, 조만간 박근혜 제치고 대통령?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5.18 12:0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권형 개헌 이슈 선점에서 시작되는 ´필승 시나리오´ 눈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지하철에서 시민들과 대화 나누는 이재오 의원 ⓒ뉴시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형편 없는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에서 갑자기 고개를 들고 있다. '박근혜 대세론'이 두 눈 부릅뜨고 살아 있는 가운데 '이재오 대망론'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현재 회자되는 '이재오 대망론'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이 의원은 18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대선공약인 개헌과 관련 "권력 분산에 무게가 있다"면서 "대통령이 외교·국방 통일문제를, 내각이 국내 문제를 책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 대통령 두 분은 그만두고 감옥을 갔고, 두 분은 재임 중에 가족 분들이 감옥에 갔고, 한 분은 퇴임하고 돌아가셨고, 지금 현 대통령도 임기 말 되니까 측근들이 비리로 구속이 되고 있다"며 "권력이 집중되면 그 주변에 부패가 생긴다고 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 "내가 대통령이 되면 6개월 안에 분권형 개헌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이 의원이 역사적 명분을 갖춘 개헌 '이슈'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 의원의 분권형 개헌 주장에는 '이슈' 선점 그 이상의 중요한 파생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바로 단일화 효과다.

'대통령은 내가, 국무총리는 너가'라는 조건을 들고 여당 대선주자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나 정몽준 전 대표 등과 함께 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재오+김문수+정몽준 vs 박근혜' 구도가 원만하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이 의원이 길을 터논 셈이다.

이 의원은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만일 완전국민경선제가 도입이 되지 않고, 현행 룰로 경선이 진행된다면 그래도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하겠느냐"고 묻자 "그건 그 때 가봐야 알겠지만, 중대사태가 일어날 수 도 있다"고 압박했다.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의원 ⓒ뉴시스
정치권 일각에서는 완전국민경선제를 시행하더라도 현재 여론조사 결과에 비춰, 박근혜 전 대표가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될 것으로 본다. 때문에 이 의원의 완전국민경선제 주장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비(非)박(박근혜) 후보들이 좋은 모습의 단일화로 바람을 일으키며 박 전 대표와 맞붙을 경우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한 여론이 높음에도 박 전 대표가 반대하는 데는 이 같은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대학생 시절 학생운동을 하다가 학교에서 제적당하고, 감옥에 수감되고, 군에 징집되는 수난사의 주인공이다. 앞으로 드러날 이 전 의원의 과거 '스토리'는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불어 국민권익위원장과 특임장관 등의 경험도 든든한 밑천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런 이 의원을 향해 '이명박의 남자'라는 딱지를 붙이는 정적들이 있다.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인기가 땅에 떨어진 만큼 이 같은 딱지는 이 의원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재오가 친이(이명박)계 좌장이었다는 것만으로도 대선은 물건너 갔다'는 얘기까지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지난 4·11 총선에서 공천을 못 받은 한 친이계 초선 의원은 전날(17일) '이재오는 이명박 정권의 2인자였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그러면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 때 퍼스트레이디를 한 박근혜도 대통령이 될 수 없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재오를 이명박과 연결시켜서 비난하는 것은 박근혜를 박정희와 연결시켜 비난하는 것과 똑같다"며 "적어도 친박(박근혜)계가 그런 식으로 이 의원을 공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이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명박 정부 시절의 불법사찰과 관련,  "남들이 저보고 권력의 2인자라고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명박 정부가 출범을 하고 난 다음에 제가 외국에 가 있었고 그러다 2년이 지나서 정권으로 들어왔다"고 이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제가 정권에 관계가 있든 없든, 어쨌든, 이 정권하에서 그런 불법사찰이 있었다면 국민들 앞에 머리 숙여 사죄를 한다"며 몸을 낮췄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리 2012-05-19 21:35:03
아무도 장담 못하는것을 정확히 짚어내는 심미안에 찬사를 보냅니다,사실 차기 대통령은 이재오가 그 답 입니다,세세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올리고,작금의 사태를 볼때 이재오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