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최근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종북세력이 국회에 진출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YS계 핵심조직인 민주동지회 김봉조 회장은 "김영삼 대통령과 우리들은 정통민주세력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확인했다.
앞서 민주동지회는 전날(18일) 성명에서 "종북세력이 근절되지 않는다면 통합진보당은 해체해야 하고 국고보조금은 환수해야 한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연대라는 미명하에 이런 세력들을 부추긴 민주당도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온 5천명의 민주동지회는 자유민주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여러 시민단체와 연대해 이들 세력을 정치권에서 발본색원하기 위한 서명운동 등 모든 투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도 선언했다.
김 회장은 성명 내용과 관련해 "평소 김영삼 대통령과 자주 얘기를 나눴고 똑같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고 이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친북좌파 단체나 정당을 헌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법으로 해산시킬 수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김 대통령이 당연히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병구 민주동지회 전 회장은 "이번에 우리가 성명을 낸 것은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종북세력 때문에 진짜 진보세력들까지 망쳐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노 전 회장은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런 종북세력들이 재를 뿌린다"면서 "국민들로 하여금 진정한 민주 세력에 대해서도 의심케 한다"고 우려했다.
이번 성명과 관련, 민주동지회 일각에서는 "독재 세력인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은 우리와 같은 성명서를 낼 수 없을 것이다. 그럴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민주화세력으로서 당당하기에 이런 성명서를 낼 수 있다"는 자부심 섞인 얘기도 흘러나온다.
한편, 민주동지회는 신민당 등 야당과 민주산악회, 민추협 등에서 민주화 운동을 펼치며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던 인사들의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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