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문재인·이해찬과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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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문재인·이해찬과 선긋기?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6.04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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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이지만, 친노 패밀리는 아니다…비욘드 노무현을 추구할 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김두관 경남지사는 4일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와 또 철학을 계승한다는 면에서는 당연히 문재인 이사장이나 저나 친노이다. 하지만 (친노) 패밀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친노를 좁히면 패밀리 개념으로 이렇게 이해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저는 작은 지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노 대통령과 함께 한 참모들하고는 조금 다른 삶의 궤적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같이 언급한 이유로 "저는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하고 정치적인 연대를 했다"며 "그런데 (저의 경우는) 그전에 7년간 남해군수를 지방행정을 했었고, 그 전엔 10년 동안 농민회 활동과 지역사회운동을 했다. 이처럼 삶의 궤적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자신 또한 친노로 분류되고는 있지만, 이해찬·문재인 상임고문과는 정치적 태생 면에서 차별성이 큼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같은 날 이해찬 상임고문이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과의 인터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 지사는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분"이라며 "친노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말한 것을 반박한 것으로 자신은 이 고문과 다른 견해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노무현 Again'이 아니라 'Beyond 노무현'이라는 말을 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러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 "공은 공대로 승계하되 노무현 참여정부에 약간의 과가 있다면 그것을 뛰어넘는 게 Beyond 노무현이고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부분도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고 풀어 전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은 사회적 경제적 약자에 대한 많은 애정을 가지고 정책을 펼치려고 했다"며 "그렇지만 제대로 실천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 예로 "양극화 심화, 부동산정책 이런 것 등"이라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선 출마 결심 여부와 관련, "최종 결심을 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조만간 출마를 시사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진보진영으로 봤을 때는 차기 국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반드시 막아야 할 그런 객관적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야권에서 누가 가장 본선경쟁력이 있고 표의 확장성이 있는가를 고민하는 과정"이라며 "저에게 많은 분들께서 권하기도 하고 또 자제를 요청하기도 하는 시기였다"고 말했다.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에 대해 "실제 노무현 대통령도 그 당시 출마 선언 이전에 한 1.5%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된다"며 "국민들께서 이제 조금씩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견해를 전했다. 이어 "김두관이가 현장에서 헌신했던 부분에 대한 걸 우리 국민들에게 잘 알려야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김두관-김한길 담합' 논란에 대해 "저는 엄정 중립과 원칙을 지킨다"고 일축했다. 또한 "당 대표 경선 중인 김한길, 이해찬 후보에 대한 호불호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의 대선출마 시기를 두고 7월 2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내달 초가 취임 2주년이 되는 시점인 가운데, 경남도민을 대상으로 중간 평가와 향후 포부를 밝히는 자리에서 대선 출마 시사를 할 것으로 기대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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