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뮤직', 음원유통의 혁명일까?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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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뮤직', 음원유통의 혁명일까? 아니면...
  • 이민정 기자
  • 승인 2012.06.19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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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이민정기자)

지난 5월9일 오픈했던 '현대카드 뮤직'의 온라인 음원 프리마켓이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온라인 음악 사이트 '현대카드 뮤직'(music.hyundaicard.com)은 최근 홍대앞 와우산로 삼거리에 현대카드 뮤직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뮤지션과 팬이 자유롭게 음원을 사고 팔며 수익의 대부분을 뮤지션에게 돌려주는 온라인 음원 프리마켓이 그 영역을 오프라인까지 확대한 것이다.

'음원 프리마켓'을 비롯해 '인디 뮤직', '브리티시 록', '현대카드 뮤직 아카이브' 등으로 구성된 인터넷 사이트의 카테고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현대카드뮤직이 지난달 오픈한 이래 약 한 달 만에 등록된 인디 뮤직 900곡을 들어볼 수 있다.

현대카드는 "음원 프리마켓은 뮤지션 중심의 합리적인 음원 유통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제공비, 운영 수수료를 제외한 모든 판매 수익을 전액 뮤지션들에게 지급한다"고 알렸다.

뮤지션들에게 지급되는 액수는 음원 판매액의 80%로 국내 최고수준이 될 전망이다. 기존의 음원 시장에서 뮤지션에게 돌아가는 저작권료의 비율은 수익 대비 10~20%에 불과하고 70% 이상이 유통업자에게 돌아가고 있는 국내 음원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정도의 파격적인 음원시장인 것이다.

대다수 음원 유통채널에서는 40곡 또는 150곡 단위로 묶어 저가에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이 일반화됐다. 따라서 곡당 평균 가격이 70원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 때문에 한 사람이 작사·작곡·노래·연주 등을 도맡더라도 한 곡이 팔렸을 때 받는 금액은 약 32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더욱 적은 금액으로 무제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음악 팬들이 늘고 있다. 뮤지션 입장에서는 더욱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카드 뮤직 프리마켓에서는 유관협회에 지급되는 저작·실연권 수수료 14%와 저작·인접권 정산수수료 6%를 제외한 모든 판매금액이 뮤지션에게 주어지는 것.

브랜드화 작업에 능한 현대카드의 이미지 마케팅의 하나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으나 인디 음악계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편, 현대카드 뮤직 팝업스토어에서는 금·토요일 오후 8시 인디 뮤지션 2개팀의 공연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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