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LNG, 폐암석 환경재앙 '논란'
삼척LNG, 폐암석 환경재앙 '논란'
  • 박지순 기자
  • 승인 2010.02.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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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투입 지역 숙원사업 '바다오염 주범' 낙인 우려
강원도 삼척군 호산읍 일대에 오는 3월 착공하는 LNG(액화천연가스) 생산기지 기반공사가 강원 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의 반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기반공사는 무려 2조8,000억 원이 들어가는 지역 숙원사업이었지만 심각한 환경 오염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으며 반대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바다에 인접한 부지 위에 접안시설을 갖춘 기지건설의 기초 지반을 다지기 위해 수백만 루배(루배는 1입방미터)의 암석이 투여되고 이 중 대부분을 석회광산의 폐암석이 차지하게 됐다는 점이다.

석회석 광산에서 나오는 폐암석은 석회석 중 경제성이 떨어지는 덩어리를 말한다. 
 
▲ 삼척LNG 생산기지 예정지.     © 시사오늘
이 폐암석이 바다에 투여돼 기반공사에 사용될 경우 해수와 침전수에 의해 녹게 되고 이것은 석회수로 변해 바다 낮은 곳으로 흘러들어가 수온을 상승시키고 바다를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호산 바다 지킴이’ 권현구 대표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기반공사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환경오염의 위험이 없는 화강암이나 석산을 놔누고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폐암석을 쓰는 것은 자손들에게 심각한 위험을 일으킬 수 있어 반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영동남부권 시멘트 업체인 동양시멘트와 쌍용자원개발이 지난 수십 년 간 시멘트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폐암석을 광산 주변에 쌓아두고 있다고 한다. 그 양은 동양시멘트가 8,000여만 톤, 쌍용자원개발이 1,300여만 톤 분량으로 보도되고 있다.

권 대표는 “시멘트 업체와 시행사인 한국가스공사 사이에 무엇인가 부정한 거래관계가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는 시멘트 업체가 용도가 없던 폐암석을 기반공사 재료로 쓰이도록 가스공사를 상대로 로비를 해 이익을 챙겼을 개연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가스공사 측은 폐암석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위험은 무시해도 되는 정도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 삼척LNG단지 기반공사 최경오 현장소장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공사에 착수하지도 않았고 폐암석 사용으로 환경오염을 야기할 수 있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말해 삼척 지역 시민단체 측 입장과는 상이한 반응을 보였다.

본지는 삼척 LNG생산기지 기반공사를 둘러싼 논란을 심층 취재해 근본적인 문제를 분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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