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이기는 객관적 요소
스크롤 이동 상태바
김문수, 박근혜 이기는 객관적 요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7.10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새누리당 안팎 잠재적 지지세력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그 동안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와 관련, 장고를 거듭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오는 12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출마를 놓고 '경선에서 박근혜에게 질 것이 뻔하지만 차차기를 노리기 위한 것'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그러나 이는 현재 새누리당의 객관적 상황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리라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 새누리당은 박근혜 의원이 완전 장악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11 총선 공천에서 비박(박근혜)계 대부분이 탈락된 대신, 친박(박근혜)계로 그 자리가 채워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수도권에서 거의 당선되지 못했다. 쉽게 말해서 원외 당협위원장에 불과하다. 그 만큼 수도권 당원들에 대한 영향력이 약하다. 반면, 이재오 정몽준 김용태 등 수도권에서 자력으로 당선된 인물들은 대부분 비박계다. 수도권 당원들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들 비박계 의원들의 지원을 받으며 김 지사가 박근혜 의원과 붙는다면 게임이 일방적으로 결론나지 않을 게 분명하다. 지난 5일 김 지사측의 한 인사는 "당 내 우리 쪽 잠재적 세력이 30% 정도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시스
여기에, 김문수-박근혜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지면 분위기가 더욱 달라지게 된다. 당원들은 누가 더 나은 인물인지, 본선에서 유리한지 차분히 살펴볼게 분명하다. 김문수 지사측은 이 부분에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대통령 아버지를 두지 못한 것 빼고는 모든 면에서 박 의원에게 앞선다'고 확언하고 있다. 실제로 김 지사가 소위 '스펙'에서 박 의원을 앞서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와 함께, 김 지사가 지난 6년 간 경기도지사를 지내면서 차곡차곡 쌓아온 밑천을 풀어놓으면 폭발력이 엄청날 것이라는 기대다.

이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도 김 지사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9일 이재오·정몽준 의원의 경선불참 선언으로 박 의원의 불통·독선 이미지가 최고조에 오르면서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한 것이다. 박 의원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이에 대한 반사효과로 김 지사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그 동안 '박근혜 대세론'에 취해있던 당내 세력들 사이에 동요가 일게 뻔하다. 그러면서 김 지사 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수가 적지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김 지사의 세가 크게 불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세종시 문제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 세종시 반대론자였던 김 지사가 세종시 자체를 문제 삼는게 아니라 그러한 결정을 한 박 의원의 판단력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 세종시 정국 당시 여론조사 결과 수정안을 지지하는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이 수치를 김문수-박근혜 대결구도에 단순히 적용하면 김 지사의 승리로 귀결된다. 게다가, 세종시에 거의 100% 반대했던 보수 세력들이 박 의원에게서 이탈, 김 지사 쪽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

김 지사는 평소, '이기지 못할 선거는 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때문에 그가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이길 수 있다'고 판단했음에 분명하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변'이 일어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