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선출마…박근혜, 김칫국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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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선출마…박근혜, 김칫국부터?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7.11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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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전 치르려는 인물을 들러리로 취급 ´오만함의 극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1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 김 지사가 현재 가장 유력한 주자인 박근혜 의원과의 대결보다는 김태호 의원과의 2위 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측은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며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날 김 지사 캠프 관계자는 "두고봐라. 전면전을 펼칠 것이다. 앞으로 흥미진진한 광경이 펼쳐질 것이다"며 "언론에서 그런 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박근혜 캠프의 기대를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는 김 지사가 마치 박근혜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 등으로부터 설득 당한 것처럼 나오는데, 완전히 김 지사를 박근혜 의원의 들러리로 추락시키려는 그쪽 캠프의 정치 공작에 기인한 것"이라며 분개했다.

▲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박근혜 의원 ⓒ뉴시스
김 지사 지지자는 "김 지사는 새누리당을 위하는 충정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경선룰에도 불구하고 결단을 내렸다"면서 "이런 김 지사를 자신들의 대권 야욕을 위한 경선 흥행몰이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김 지사측은 이번 경선 과정에서 김 지사와 박 의원을 극명하게 대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쌓아온 김 지사의 밑천과 박 의원의 밑천을 있는 그대로 노출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다른 주자들이 제시하지 못한 '통일선진강국' 화두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새누리당의 재집권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바라는 많은 분들의 염원을 뿌리칠 수 없었다", "십자가를 짊어지는 심정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해 이번 결단이 고심 끝에 내려진 것임을 비쳤다.

김 지사는 하루 뒤인 12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그가 박 의원과 달리 출마선언 장소를 당사로 정한 것은 당을 사랑하는 진정성을 당원들에게 호소하는 동시에 서민스러운 소박함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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