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칠푼이' 발언은…박근혜 독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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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칠푼이' 발언은…박근혜 독재 비판?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2.07.12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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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2012년 대선 새로운 키워드 될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세운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을 겨냥한 ‘칠푼이’발언은 박 의원의 독선적 당 운영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 YS의 칠푼이 발언은 박근혜 의원의 독선적 당 운영을 비판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시사오늘
YS의 ‘칠푼이’ 발언은 지난 11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키로 한 후 YS를 찾은 자리에서 나왔다.

이날 YS는 김 지사를 만나 “사자가 토끼를 잠을 때도 사력을 다한다”고 말하자 김 지사는 “이번에는 토끼(김 지사)가 사자(박 의원)를 잡는 격”이라고 했고, 이에 YS는 “박 의원은 사자도 아니다. 칠푼이”라고 말했다.

이런 YS의 칠푼이 발언은 이번 뿐이 아니라 ‘독재자’나 권력을 가진 자가 독재적 행보를 보일 때 이를 비판하기 위해 자주 사용했던 언어다.

YS는 이명박 대통령이  사저논란 등 불소통 문제로 도마에 올랐을 때도 사석에서 “칠푼이 같은…”이라고 말했다.

<시사오늘>과 가진 2009년 인터뷰에서도 YS는 전두환이나 노태우 전 대통령을 향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렸던 칠푼이들”이라고 비판했다.

상도동계로 분류되는 한 원로정치인은 “칠푼이라는 용어는 2008년부터 YS가 자주 사용해 왔다. 독재자나 독선적으로 일처리를 하는 사람들을 향해 자주 써 왔는데, 박 의원을 향해 그런 얘기를 했다면, 아마도 박 의원의 독선적 당 운영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YS는 한평생 독재와 싸워 문민정부를 세운 사람이다. 그런데 독선적 당 운영으로 민주주의가 위협받는다면, 충분히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따라서 ‘독재’가 2012년 대선의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이재오 의원도 최근 “새누리당은 1인 독재 사당화가 됐다. 당 안에서도 소통이 안 되는 이런 당에 국민이 나라를 맡기려 하겠는가? 이미 한 사람이 당을 다 맡아 그야말로 제왕적인 당권을 갖게 됐는데 당권과 대권 분리 당시 경선 룰을 적용한다는 게 원칙에 맞는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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