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경선에서 제2의 이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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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경선에서 제2의 이한구?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7.12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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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장악력, 겉으로 드러난 것과 완전히 달라…´충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박근혜 의원 ⓒ뉴시스
11일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국회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나타난 반란표가 주목받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번 표결을 앞두고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이날 이한구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이탈표가 나오면 당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표 단속에 힘을 쏟았다.

이 원내대표는 대표적 친박(박근혜)계 인사다. 새누리당을 박근혜 의원이 완전히 장악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원내대표의 '주문'이 개별 의원들에게도 그대로 먹혀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달랐다.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은 271명으로 파악된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136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어야 했다. 그러나 찬성표는 74표에 불과했다. 이날 새누리당 의원은 137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찬성표 74표가 모두 새누리당에서 나왔다고 해도 반대한 새누리당 의원이 최소 63명이 되는 셈이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박근혜 의원에 대한 이반 현상이 실체화 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 동안 친박계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다시피 하는 행태에 대한 반감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한 인사는 "지금 박근혜 의원 눈치를 보느라고 사람들이 조용히 있지만 독선적인 당 운영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또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박 의원이 앞도적으로 승리할 것처럼 얘기하는데 실제는 이번 '정두언 반란표' 경우와 비슷하게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박 의원은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그럴 정도의 일이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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