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박근혜 승리 때문에 동료 버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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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박근혜 승리 때문에 동료 버려야 하나˝
  • 최문정 기자
  • 승인 2012.07.13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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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독단적이고 오만... 이번엔 박지원에 농락당한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문정 기자]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앞장섰던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당 원내지도부를 "박근혜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동료 의원을 계속 잃어도 무조건 동의를 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김성태 의원은 13일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체포동의안을 원내지도부가 주문하면서 한 말을 요약해보면 '억울해도 어쩔 수 없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죽어라' 이다" 라며 "당 지도체제가 동료의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참에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부결을 주장한 이유를 "정두언 의원은 억울함을 주장하며, 국회 회기중인데도 바로 가서 검찰수사를 적극적으로 받았다. 또 이번 검찰수사에서 받은 영장혐의사실을 봤는데 통상적인 정치자금법 구속청구기준액인 2억이 안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더군다나 국무총리 부재 상황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리인 자격으로 사인해, 이례적으로 빨리 국회에 넘겼다. 의원들은 사실상 영장혐의사실도 제대로 검토 못하고 본회의에 참석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뉴시스.

이번 사태를 야당 측에서 '정치적 쇼'라고 힐난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원내지도부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농락당한 것이다"라며 "막상 민주당 원내대표 본인이 검찰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데, 왜 한 건만 신속하게 국정처리가 되어야 하나. 그래서 저는 원내 전략에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번에 민주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부결에 가담한 사실이 명백한데도 '특권 내려놓기는 쇼다, 박근혜가 책임지라' 고 말하는 것은 몰상식한 짓이다" 라며 날을 세웠다.

정두언 의원이 탈당을 요구받는 것을 두고는 "사법적 판단도 나오기 전에 일단 의혹이 제기되면 무조건 정치적 책임을 물어서 탈당하는 것이 맞다는 건 '박근혜 당'의 핵심측근들의 입장이다"라며 "도마뱀 꼬리 자르듯 선조치하고, 나중에 개인의 억울함에 대해 당은 모른다고 하는 것은 민주적 당 운영의 처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한구 원내대표의 새누리당 전원이 대국민 사과를 하자는 주장에는 "자신의 입장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해서, 더군다나 의원 개개인이 본회의서 내린 결정을 가지고 대국민사과를 하자는 말은 본인 입장에서는 할 수 있겠지만 대단히 독단적이고 오만한 판단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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