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흑자전환’…올해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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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흑자전환’…올해 전망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2.08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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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인 등 성장에 5년 여 만에 적자 탈출
OEM 수제맥주 확대·MZ 세대 겨냥 제품 준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420ml 투명 페트 제품. [사진=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420ml 투명 페트 제품.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이 지난해 흑자전환을 이뤘다. 가정용 시장 성장과 더불어 맥주와 와인 등 제품이 유흥 시장 부진을 메운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롯데칠성음료 I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주류사업 매출은 67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4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이 흑자로 돌아선 건 약 5년 여 만이다. 2016년 영업이익 230억 원을 낸 뒤 매년 수백억 원의 적자가 이어졌다. 영업손실 추이를 보면 2017년 420억 원, 2018년 590억 원, 2019년 589억 원, 2020년 260억 원을 기록했다.

카테고리별 판매 현황을 보면 소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지만 맥주와 와인이 각각 14.5%, 34.4%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클라우드 생(生) 드래프트’의 매출이 303억 원 증가했으며, 맥주 OEM 매출도 300억 원 늘었다. 채널별 판매 현황은 가정 시장이 16.5% 확대됐고, 음식점과 주점 등 유흥 채널은 코로나19 여파로 9.7% 위축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주류사업 흑자를 발판 삼아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카테고리를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소주는 가정용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유흥시장 회복을 대비해 MZ세대를 노린 제품을 강화한다. 상반기에는 지난해 병과 페트 제품으로 리뉴얼한 ‘처음처럼’ 마케팅을 강화한다. 하반기에는 MZ세대를 겨냥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맥주는 ‘클라우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 1분기 중에는  ‘칠성사이다’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맥주를 활용한 이색 맥주 ‘클라우드 칠성사이다 맥주’를 선보인다. 최근 이색 맥주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MZ세대 사이 화제성을 노린 제품이다. 협업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도 나선다. 주문자 상표 부착(OEM), 수제맥주 클러스터, 음료와 주류의 하이브리드 사업 등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OEM 사업은 수제 맥주 업체를 기존 2개사에서 5개사로 늘리고, 매출 역시 기존 300억 원에서 최소 500억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까지 2개월 간 진행한 수제맥주 오디션에서 선정된 총 10개의 수제맥주도 주요 협업 모델이다.

청주와 RTD(Ready To Drink) 주류도 캐시카우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분기에는 ‘청하 스파클링’을 선보이며 고급 청주 리뉴얼 제품도 준비 중이다. 이밖에 RTD 시장에서는 과일탄산주 ‘레몬진’ 용량 확대, 유흥채널 확대 등을 노린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롯데칠성음료가 음료뿐만 아니라 주류사업에서도 호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롯데칠성의 올해 연결 매출을 2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21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음료와 주류가 각각 5%, 12%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유안타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올해 롯데칠성음료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도래하는 방역 완화 시기, 롯데칠성은 음료 채널 영업력 우위, 주류는 유흥 시장의 억눌린 수요 회복 등으로 가동률 상승 지속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은 “업소용 시장 규제 완화, 신제품 출시와 제품 가격 인상 등 호실적을 이끄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올해 상반기까지의 매출액 개선이 이끄는 이익 확대가 지속된다는 가정은 무리가 없다”며 “향후 업소시장 확대에 따른 외형성장과 가동률 개선을 통한 레버리지 효과, OEM 기여를 바탕으로 2022년 지속되는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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