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김문수 후보측이 2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와 관련한 공천헌금 의혹 사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김문수 캠프 김동성 대변인은 "우리 당 현기환 전 의원이 공천헌금과 관련돼 검찰에 수사 의뢰됐다"며 "유죄 판결이 난 것은 아니지만, 혐의만으로도 당원과 국민들이 받은 충격이 엄청나다"고 밝혔다.
그는 "현기환 전 의원이 누구인가.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직접 임명한 공심위원이자, 대선에 올인하기 위해 불출마 선언까지 한 친박의 핵심인사"라며 "그런 분이 공천헌금수수 혐의로 수사 의뢰된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하고 반문했다.
이어 "박근혜 경선후보는 비대위원장 시절, 입만 열면 쇄신을 이야기했다. 그 쇄신의 결과가 불통이고, 독선이고, 이제 측근 비리 의혹까지 나오는 것인가"라며 "김문수 후보가 8년 전 공심위원장 시절 없앴던 돈 공천, 쪽지 공천, 계파 공천이 8년 만에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고스란히 살아났다"고 개탄했다.
김 대변인은 "이렇게 후보도 되기 전에 측근비리 의혹이 나오는 분이, 본선에 가고, 또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많은 의혹이 나오겠는가"라며 "만사올통에 더해 만사현통(萬事玄通)까지 나왔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만사0통이 나올지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 후보는 당 대표 시절 나름대로 당내 민주화와 개혁의 성과를 거뒀다"며 "그러나 본인이 비대위원장이 돼서 한 일은 자신이 이룩한 개혁성과를 허물고, 제왕적 총재 시절보다 못한 사당(私黨)을 만든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무엇을 바꾸었다는 것인가. 또 앞으로 얼마나 더 대한민국 정치를 퇴보시킬 것인가. 박근혜 후보가 바꿀 세상이 두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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