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욕설파문에 박근혜 측 비난수위 높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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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욕설파문에 박근혜 측 비난수위 높여…왜?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2.08.07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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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목 메는 만화' 때와 차이…공천헌금 파문 피하기 위한 물타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세운 기자]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욕설과 관련,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 캠프는 이 의원에 대해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이 공천헌금 사건으로 위기에 빠지자 이번 욕설파문을 통해 물타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우지 않고 있다.

▲ 7일 이종걸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 후보를 '그X'이라고 표현해 욕설 논란이 일었다. ⓒ뉴시스

7일 이종걸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 후보를 '그X'이라고 표현해 욕설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다. 장사의 수지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간다.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글을 올렸다.

문제는 박 후보를 겨냥해 "그X 서슬이 퍼렇다"라며 직접적으로 욕설을 날린 듯한 글이 공개된 것.

이 의원은 문제가 되자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말"이라며 "사소한 표현에 너무 메이지 말라"고 트위터를 통해 해명했다.

박 후보 측 이상일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에게 쌍욕을 한 막가파의 이종걸 의원은 사과하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박 후보를 헐뜯고 비방하는 데 혈안이 돼 온 민주당에서 이제 쌍욕까지 내뱉은 사람이 나왔다"며 "정말 막가도 너무 막가지 않는가"라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4선을 한 중진의원의 입으로 자신의 인격이 천박하다는 걸 드러냈다"며 "박 후보와 여성, 그리고 국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경선 후보의 목을 베는 만화를 올려 논란이 일었을 때와 비교하며, 공천헌금 파문으로 박 후보가 궁지에 몰리자 이번 욕설파문을 통해 타개하려는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해프닝 성 욕설파문에 박 후보 측이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모르겠다. 지난번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문재인 후보의 목을 베는 만화를 인터넷에 올렸을 때도 문 후보는 이렇게 반응하지 않았다. 공천헌금으로 궁지에 몰리자 이를 만회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말들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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