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내우외환(內憂外患)?
현대자동차 내우외환(內憂外患)?
  • 이상택기자
  • 승인 2010.02.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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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소나타 리콜 불구 안전성 논란 여전
“다른 판매 차량 결함도 적극 해결하라” 국내 소비자촉구
▲ 현대자동차가 신형소나타에 대해 자발적리콜을 결정했지만 국내에서 판매중인 다른 차량의 결함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 시사오늘
국내 판매 모델을 포함해 결함이 발견된 '신형 소나타’에 대해 24일 현대자동차가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지만 현대차 안전성 문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현대자동차는 도요타의 대량 리콜 사태를 우려한 듯 미국 수출용인 ‘2011년형 YF 소나타’의 잠금장치 결함이 발견되자 판매 중단에 이어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특히 해외 모델은 물론 국내 판매 모델까지 포함해 총 4만7300여대를 리콜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결함에 엄격하고 시장 경쟁이 치열한 해외에서만 적극적인 리콜을 실시한다는 국내 여론을 희석하겠다는 뜻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희수 한나라당의원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YF소나타는 작년 9월 출시이후 3개월여만에 소비자결함신고가 123건이나 됐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신차 가운데 결함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것이다.
 
여기에 도요타 회장의 미 하원 청문회 출석과 맞물려 불어 닥칠 미묘한 파장이 현대차를 압박했을 가능성도 높다. 때 마침 미국을 방문 중이던 정몽구회장이 자신들에게 쏟아질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속전속결로 일을 마무리 졌을 개연성도 크다.     
 
현대차는 이에대해 “도요타와는 문제의 본질이 다르다”며 제2 도요타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반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현대차의 불운(?)은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신형 소나타’는 이번 리콜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겠지만 빈번한 고장으로 애를 먹게 하고 있는 국내 판매 다른 차량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신형 산타페’의 고압펌프 결함문제가 좋은 예다. 기름이 유출되는 사건이 빈번히 발생해 동호회를 중심으로 리콜 요구가 만만치 않지만 현대차는 무상수리라는 카드를 내밀뿐이다.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제네시스 쿠페’의 급발진 사고 결과에 대해서도 납득 못하는 전문가들이 많아 다시 논쟁이 붙을 가능성을 배제 못하는 실정이다.
 
현대차는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있는데도 rpm 엔진 회전수가 6000rpm까지 치솟는 동영상이 이달 초 자동차 관련 사이트와 카페를 통해 확산되자 차량 운전자와 같이 조사한 결과 타이어의 지나친 인치업이 원인이었다며 사건을 무마한 바 있다.
 
그러나 인치업을 하면 타이어의 직경이 틀려져 주행안전장치 등에 오작동이 있을 순 있지만 엔진출력이 떨어졌다고 rpm이 치솟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아 현대차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모 자동차 연구원 출신인 한 전문가는 “급발진 사고는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회사 측이 급발진 사고에 대해 원인을 설명해 줘야 하지만 못해주니까 인치업을 했다는 소비자 얘기를 듣고 개연성을 뒀을 가능성이 있다”며 타이어 인치업과 급가속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제를 제기했던 운전자가 자신의 글을 삭제한 채 연락을 두절하고, 역시 문제를 제기한 사이트의 글들이 줄줄이 삭제돼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안전 차원에서 국내 판매모델을 포함한 소나타 전량을 리콜한 것이다. 불만이 접수됐다고 무조건 리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 판매차 결함에 대해서는 소홀하다는 역차별설을 적극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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