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나는 남의 사생활이나 말하는 소인배 아니다"…˝하지만 박근혜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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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나는 남의 사생활이나 말하는 소인배 아니다"…˝하지만 박근혜에 유감˝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8.09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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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가족으로서 동병상련 공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김현철 전 여의도 연구소부소장이 '박근혜 출산설'을 주장했다며, 오해를 받고 있는 것에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김 전 부소장은 지난 8일 "저는 앞으로도 정치노선이나 정치관에 있어서 비판할 일이 있다면 단호히 비판은 하겠지만 적어도 박후보 뿐 아니라 그 누구라도 졸렬하게 사생활을 거론하는 소인배는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며 "경위야 어찌됐든 이 자리를 빌어 박 후보께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문제가 된 잡지기사만 해도 저로서는 무척 당혹스럽고 억울하다. 정식 인터뷰도 아니고, 박근혜 후보의 사생활 얘기를 직접 언급한 것도 아닌데 졸지에 박후보의 사생활을 폭로한 사람처럼 매도되고 말았다"며 이 같이 적었다.

▲ 김현철 전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 ⓒ뉴시스.

김 전 부소장은 오랜 기간 공인이라는 이유로 본의 아니게 구설수에 올랐던 일련의 아픈 과정들이 있었다.

그는 그간의 소회와 관련, "아무런 관련도 없는 한보 문제에 졸지에 몸통이 되어 지금까지도 모르는 사람들은 저를 매도할 때엔 으례 한보 얘기를 꺼낸다"며 "철저한 검찰조사를 받고 혐의없음을 인정받았지만 당시 야당과 언론을 통해 무수한 뭇매를 맞는 등 여론에 희생 되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물론 제가 모든 문제에 다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쟁하고 있는 여야 대선후보들 뿐만 아니라 저 역시 공인이다. 공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 때문에 항상 남들보다 더욱 신중한 자세로 언행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박 후보나 저는 전직 대통령의 자식이란 공통점이 있다. 자라온 성장과정은 다르지만, 제가 느끼는 전직 대통령 가족으로서의 동병상련은 공감하고 싶다"고 위로했다.

앞서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측은 지난달 27일 <월간 중앙>이 7월호에 소개한 김현철 전 부소장의 발언을 놓고 법적 대응을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김 전 부소장은 같은 날 말도 안 된다며, 강하게 항변했다. 그에 따르면, <월간 중앙> 기자와 인터뷰도 하지 않았는데 마치 인터뷰 한 것처럼 기사화 됐다는 것. 아울러 박 의원의 사생활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것처럼 쓴 바람에 정작 자신이 전하려는 의도와는 너무 다르게 전달되고 말아 심히 불쾌해 했다. 더욱이 <월간 중앙>측은 이에 대해 정정보도를 낸 상황인데, 박 의원 측은 엉뚱하게 김 전 부소장을 문제 삼고 있다며 황당함과 착잡함을 드러냈다.

한편, 김 전 부소장은 초심으로 돌아와 국제 정세와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을 진단하며, 올 대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그는 이번에도 "지금 세계는 미국과 중국이 힘의 균형의 추를 나눈채 전 세계적으로 그 영향력을 확산시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특히) 2008년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경제위기가, 점점 구조화되고 있는 부의 양극화와 대량실업 등과 맞물려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 예외가 아니다"라고 우려의 뜻을 표했다. 때문에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 보다 우리나라 명운이 달린 정말 중요한 선거가 되었다"고 거듭 못 박았다.

김 전 부소장은 이어 "지금 런던에선 대한민국 전사들이 국가와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온 국민이 밤잠을 잊은 채 응원하는 모습은 지난 2002년 월드컵 축구 4강신화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또 "과거 월드컵과 이번 올림픽에서 보여준 우리의 저력을 이번 대선을 통해 다시금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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