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측 사퇴…뒤숭숭한 박근혜 추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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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측 사퇴…뒤숭숭한 박근혜 추대식?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8.18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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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 비리 진상조사위´ 김기홍 위원 사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새누리당 공천 금품수수 의혹 진상조사위원회 임태희 후보 측 김기홍 조사위원이 18일 위원직을 사퇴해. 그 배경을 놓고 궁금증이 일고 있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위원회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시 당 기조국장을 출석시켜 조사한 것 외에 현기환·현영희 의원은 물론 당시 공천심사위원 등에 대해 전혀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상조사위원회는 그동안 5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었음에도 당의 비협조로 4·11 총선 당시 비례대표 공천기준 등 기초적인 공천자료조차 제출받지 못했다"며 "줄기차게 당시 공천심사위원을 출석시켜 조사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특정 후보측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강조했다.

▲ 새누리당 임태희 대선예비후보 ⓒ뉴시스
김 위원은 특히 "공천 금품수수 의혹을 밝히려면 당연히 당시 공천심사위원을 출석시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조사의 기본임에도 특정 후보측은 이를 정치공격이라고 주장하면서 반대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그러면서도 "저는 사퇴하지만 새누리당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성을 갖고 공천 금품수수에 대해 의혹이 없도록 신속히 조사해 집권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의 이날 사퇴는 사실상, 임태희 후보의 현재 심정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해석이다.

임태희 후보는 그 동안 공천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박근혜 후보측과 당 지도부는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때문에 임 후보의 마음이 상했고 이 것이 김 위원의 사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날 임 후보 측 김 위원의 사퇴는 가뜩이나 이번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이 '박근혜 추대식'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 속에서 '박근혜 사당화' 논란에 더욱 불이 붙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의 이날 사퇴가 임 후보 사퇴를 암시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임 후보 측은 이날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새누리당 경선이 사실상 '박근혜 추대식'이 될 게 뻔한 만큼 임 후보가 사퇴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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