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포털사이트 <야후>가 누리꾼을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질문 문구와 관련해 차별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낳고 있다.
5일 현재 <야후>는 '안철수, 전세살이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1분까지 20,667명이 참가했고 '문제 있다' 질문에 14,881명이 찬성, 72.0%에 달했다. '문제 없다' 질문에는 5,681명이 찬성, 27.5%였다.
안 원장의 '전세살이 논란'과 관련, '문제 있다' '문제 없다'라는 단순 질문을 던진 만큼, 누리꾼들도 단순히 '그렇다' '아니다' 식으로 답할 수 있었고, 그 결과도 쉽게 예측이 가능했다.이에 대해, 정치권의 한 인사는 "'문제 있다' '문제 없다' 라는 식으로 물으면 당연히 '문제 있다'고 답하지 누가 '문제 없다'고 답하겠느냐"면서 "결과가 뻔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안 원장에 대한 이 같은 여론조사 문구와 달리 박근혜 후보와 관련한 여론조사 문구는 보다 더 길고 '친절'했다.
박 후보의 핵심 측근인 홍사덕 전 의원의 '수출 확대를 위해 유신이 필요했다'라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한 최근 여론조사에선 '경제 성과를 돌아보자는 발언' 및 '유신 피해 간과한 발언'이라는 훨씬 '상세한' 질문 문구를 사용했다.안 원장의 경우와 똑같이 했다면 '적절하다' '부적절하다' 식으로 홍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물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그 결과,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44분까지 24,847명이 참여했는데 '경제 성과를 돌아보자는 발언'에 15,586명이 찬성, 62.7%에 달했다.반면, '유신 피해 간과한 발언'에는 9,050명이 찬성, 36.4%에 그쳤다.
아울러, '박근혜, 전두환 면담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진행하고 있는 최근 여론조사에선 '前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만나야 한다' 및 '논란 많은 前대통령 만나지 말아야' 라는 질문 문구를 사용했다.역시, 안 원장의 경우처럼 했다면 '적절하다' '부적절하다' 식으로 단순히 물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 3일 오후 4시 15분까지 '前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만나야 한다'라는 의견에 24,849명 중 16,571명이 찬성해 66.7%에 달했다. 반면, '논란 많은 前대통령 만나지 말아야'라는 의견에는 7,951명이 찬성, 32.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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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같은 놈이 무식한 빠돌이 선동해 불만만 부추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