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현대차´ 며느리 줄소환… 외국인학교 입학 ´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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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현대차´ 며느리 줄소환… 외국인학교 입학 ´돈´으로
  • 박지우 기자
  • 승인 2012.09.14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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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우 기자]

현대차그룹 전 부회장의 며느리, 두산그룹 전 회장 며느리 등 부유층 학부모들이 줄줄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부정입학 시킨 혐의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김형준)는 14일 오전 두산그룹 전 회장의 아들인 두산중공업 A상무의 부인이 소환 조사했다. 오후에는 국내 최대 법률사무소인 김앤장 소속의 변호사 부부를 조사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13일에는 현대자동차 전 부회장 아들부부를 소환 조사했고, 검찰은 다음주까지 학부모 50여명을 불러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강남 굴지의 병원장, 골프장 사장 등도 있고 대부분이 서울 강남의 부유층 학부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10대 자녀를 둔 이들 학부모는 브로커에게 돈을 건네고 자녀들의 여권과 외국 시민권 등을 위조한 뒤 그것으로 서울의 외국인학교 3곳에 자녀들을 부정입학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브로커를 통해 자녀들이 브라질 시에라리온 등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적을 취득한 것처럼 현지 여권과 시민권 증서 등을 위조했고, 서류를 조작하는 데는 자녀 1인당 5천만 원~1억원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학교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자녀들을 위해 세워졌지만 외국에서 3년 이상 거주했거나 외국 국적을 가진 아이들에 한해 내국인도 입학이 허용된다.

외국인학교의 ‘국제학력인증프로그램(IBㆍInternational Baccalaureate)’이 적용된 교육과정을 이수했을 경우 아이들은 외국 대학 입학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들은 아이들의 외국 명문대 입학을 목적으로 이 같은 일을 벌였을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의 소환통보가 있은 뒤 소환대상자들은 대형 로펌과 계약을 맺고 소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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