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불공정 보도, 5공 정권 이래 최악˝ 네티즌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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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불공정 보도, 5공 정권 이래 최악˝ 네티즌 경악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10.02 0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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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安 논문 표절 주장에 서울대 교수 ˝표절이라 볼 수 없다˝
安 측 유민영 ˝해도 해도 너무한 일˝ 공식 사과 요청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MBC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됐다고 단독 보도한 것에 안 후보 측이 "묵과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1일 MBC <9시 뉴스데스크>는 안 후보가 1990년 서울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앞서 발표된 서울대 서 모 교수 논문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단독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표절 주장에 대한 근거로 "안 후보가 인용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서 교수의 실험 결과를 설명하는 부분을 거의 옮겨쓰다시피 했다. (특히) 볼츠만 곡선을 유도하는 설명에서 유도식을 서 교수 논문에서 거의 복사 수준으로 베꼈다"고 밝혔다.

MBC는 또 안 후보가 또 다른 후배 논문을 베낀 것은 물론 한국과학재단의 연구비를 착복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시사오늘(사진=mbc 9시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안 후보 측은 이에 즉각 반박 자료를 내며 공식 사과를 요청한 상태다.

먼저, 안 후보 측은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고 평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주임교수 이석호 교수의 견해를 전했다.

이석호 주임 교수는 MBC 측에서 문제 삼은 것 관련, "뉴턴의 원리를 적용할 때마다 그의 저서를 인용하지 않듯이 볼츠만의 원리를 적용할 때 인용문을 달지 않는 것은 관례"라며 "또한 (두 논문은) 서로 다른 생물학적 현상에 같은 물리학적 원리를 적용한 것이라 표절이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MBC 측에서 문제 삼는 볼츠만 곡선은 19세기 통계물리학자인 Lud wig Boltzmann이 정립한 물리학적 원칙으로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과 비견되는 물리학적 법칙이다. 자연현상의 해석에 뉴턴의 원리를 적용할 때마다 그의 저서인 Principia를 인용하지 않듯이 볼츠만의 원리를 적용할 때 인용문을 달지 않는 것이 관례이다. 두 논문은 심장 세포에 존재하는 세포막을 통한 전혀 다른 종류의 이온 흐름에 같은 통계물리학적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서로 다른 생물학적 현상에 같은 물리학적 원리를 적용한 한 것을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 - 이석호 주임 교수 언급 전문-

ⓒ시사오늘(사진=mbc 9시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안 후보 측도 MBC 취재 내용이 명백한 거짓이자 철저히 왜곡했다며 방송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이에 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유민영, 정연순 대변인은 이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해도 해도 너무한다. 묵과할 수 없다"며 방송 1시간 전에야 대신 취재 전화를 하고 그 내용에 대해서 정확한 사실 답변을 했음에도 안 후보와 논의 후 답변하겠다는 전혀 언급되지 않은 거짓말을 마치 공식 답변인양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 측은 이어 "보도 내용은 사실을 확인해 보지 않은 철저한 왜곡이고 캠프를 취재한 내용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조금만 알아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임에도 사실을 이렇게 보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또 "언론이 언론이기를 포기할 때에야 이렇게 무책임하고 편향적인 보도가 나올 수 있다"며 "MBC와 해당 기자는 이에 대해 방송을 통해 공식으로 사과하고 이에 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거듭 항변했다.

한편, 방송을 본 뒤 안 후보 측의 해명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번 대선 불공정 보도는 5공 정권 이래 최악의 상황으로 보인다", "MBC 뉴스 취재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다", "안철수 논문 표절 보도에 대해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등 편파 보도로 보는 비판적 시각이 이어졌다.

안 후보에 대한 냉철한 검증 잣대는 좋지만, 연이은 검증 봇물이 자칫 네거티브로 비치면 오히려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 터진 논문 표절 의혹 진실 공방. 이번 논란이 안 후보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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