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위기…´측근 책임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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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위기…´측근 책임론´ 고개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0.02 11: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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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후보 주위에 대한 여러가지 평가 있어…차분히 짚어봐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위기에 직면한 것과 관련, 박 후보 캠프 인사들의 책임론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박 후보가 어떤 자세를 취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임태희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의장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박 후보 캠프가 진보진영 및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인사들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어떤 인물을 영입해도 국민들은 큰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의장은 대신 "오히려 그것 보다는 후보 자신 또는 후보가 속한 당, 그 다음에 후보 주위에 대한 여러가지 국민들의 평가가 있다"며 "그런 면을 좀 더 차분하게 짚어보면서 신뢰성과 믿음을 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한 여권 인사는 "임 의장이 말하려고 한 것은 현재 새누리당이 친박근혜계 일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다가 박 후보 주변이 김종인 등 전통 보수층에서 신뢰하지 않는 인물들 중심으로 짜여진 점"이라면서 "박 후보로 하여금 이 같은 문제에 대한 결단을 에둘러서 촉구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날 임 의장은 최근 새누리당과 박 후보 캠프가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서도 "(그런 검증 공세로) 인해서 안 후보 지지율이 움직일지는 조금 의문"이라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그 이유로 "지금 대선을 얼마 앞둔 시점에서 안철수 지지자들은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성적으로 (기성 정치권에) 염증을 느끼거나 싫증을 느끼며 어떤 여망을 모으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그런 점에서 안 후보에 대한 공격을 하면 할 수록 안 후보 인기가 더 올라갈 수 있는 측면이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임 의장은 그러면서 "정당 차원에서의 (안 후보에 대한) 문제 제기는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해야하고 일단 해명되면 깨끗이 넘어가야지, 정치공세를 위한 공세는 오히려 엉뚱한 방향으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뉴시스
이 가운데, 중도 우파 성향의 서경석 목사는 지난달 말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 4·11총선 직후 우리 국민의 80%가 종북좌파는 반드시 척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당시 우파 진영은 이 이슈를 끝까지 밀고가야 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와 복지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국면을 전환시키는 바람에 좌파가 종북(從北)구렁텅이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며 "그리고 온갖 악재가 작용하면서 이번에는 박근혜 후보가 (지지율에서) 역전 당했다"고 개탄했다.

서 목사는 더불어 "박 후보는 우파시민사회에 대한 홀대도 바꾸어야 한다"며 "'집토끼'는 제쳐두고 '산토끼'만 찾아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 집토끼가 뒷짐 지고 구경만 하고 있으면 절대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견해들이 최근 정치권에서는 적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달 24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은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5년 전에는 '줄푸세'(정부는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은 바로세운다)를 내놨는데 갑자기 (김종인의) 경제민주화를 내놨다"며 "경제민주화는 기본적으로 보수세력과 상충되는 면이 있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이 도입한 것은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박 후보의 지지율 회복을 위해선 YS계와 친이명박계,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통일당 등을 끌어안아야 한다"며 "(현재) 박 후보 주변 인물은 3공, 5공 인물들이 주축인데, 이래가지고는 필패"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박 후보에 대한 우파 진영의 이 같은 충고를 박 후보 본인이 받아들일 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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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소리 2012-10-02 13:22:22
조국에 운명을 지킬 의무와 책임을 가진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우리는 종북세력은 반듯이 물리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