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넘어 ‘소아과’부터 ‘성형외과’까지…유디의 ‘빅 픽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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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넘어 ‘소아과’부터 ‘성형외과’까지…유디의 ‘빅 픽처’는?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11.01 15: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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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성형외과·내과' 등 11개 상표권 출원…"선제적 확보 차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지난달 25일 주식회사 유디는 '유디 소아과', '유디 비뇨기과', '유디 안과', '유디 피부과', '유디 산부인과', '유디 한의원, '유디 이비인후과', '유디 내과', '유디 성형외과', '유디 정형외과', '유디 정신과' 등 11개의 상표권을 44류로 출원했다. ⓒ특허청
지난달 25일 주식회사 유디는 '유디 소아과', '유디 비뇨기과', '유디 안과', '유디 피부과', '유디 산부인과', '유디 한의원, '유디 이비인후과', '유디 내과', '유디 성형외과', '유디 정형외과', '유디 정신과' 등 11개의 상표권을 44류로 출원했다. ⓒ특허청

유디치과 경영 지원업체인 유디가 병원 프랜차이즈 사업 확장에 나선 눈치다. 위드 코로나로 향후 병원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최근 수년간 겪은 실적 부진을 수익 다변화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지난달 25일 유디는 '유디 소아과', '유디 비뇨기과', '유디 안과', '유디 피부과', '유디 산부인과', '유디 한의원, '유디 이비인후과', '유디 내과', '유디 성형외과', '유디 정형외과', '유디 정신과' 등 11개의 상표권을 44류로 출원했다. 44류는 의료업 서비스 제공이 해당된다.

관련 업계에선 유디가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포석을 둔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치과 사업 운영 경험을 각종 병원에 적용해 대형 병원 프랜차이즈 확장을 노린다는 것이다.

유디는 네트워크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유디치과의 경영을 지원하는 회사로, 저렴한 임플란트 가격을 앞세워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하지만 대한치과협회와 '1인 1개소 원칙' 위반 혐의로 10년 동안 법정 분쟁을 끌어와 유디 법인 설립자인 고광욱 전 대표가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의 징역형을 확정했다.

이후 유디의 사업 확장세는 급격히 꺾였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유디의 영업이익은 2018년 260억 원에서 2019년 231억 원, 2020년 177억 원으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76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현금 유동성 역시 현저히 떨어졌다. 지난해 초 유디는 97억 원의 현금을 구비하고 있었지만, 연말에는 반 토막이 난 45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만 해도 연초 84억 원에서 연말에는 97억 원으로 늘어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더욱이 올해 들어서는 미국발(發) 금리 인상 영향으로 부업인 국내외 부동산 임대·관리업마저 불투명해진 실정이다.

때문에 유디는 이종 사업에 눈을 돌리기도 했다. 현재 유디는 제주 구좌읍 덕천리일대에서 '유디펜션 제주'을 운영 중이며, 치과 구인구직 관련 '유디덴탈잡', '유디간호학원', 문화공헌사업인 '유디컬처클래스' 등도 영위하고 있다.

이번 상표권 출원을 두고 기존 사업의 수익성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이종사업 진출뿐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 병원 군을 확장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유디 측은 "아직 사업을 확장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선제적으로 상표권을 확보하기 위해 출원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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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개는 몽둥이가 답 2022-11-02 10:40:12
의료 민영화에 제일 먼저 깃발을 꼽고 싶은 간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