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정치권과 거리두기…박근혜 이해득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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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정치권과 거리두기…박근혜 이해득실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1.05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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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대선까지 YS계 침묵 전망…PK 여론 향방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최근 연말 대선과 관련한 정치 분석을 쏟아내며 경남도지사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까지 돌았던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정치권과 한 동안 거리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

김 전 부소장은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추섬추섬 오네요. 계절은 변함없이 어김없이 다가오는데 우리의 마음은 왜 이리 답답만 할까요? 무엇이 우리를 이다지도 힘들게 할까요"라며 자신의 현재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훌쩍 이곳(정치권)을 떠나 저에게 강의를 맡기겠다는 모대학에서 강의나 하면서 세상을 관조하고, 저를 추스리며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 유유자적 하면서 살아갈까 합니다"라며 "생각만해도 저에겐 참 생활에 활력소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뉴시스
김 전 부소장은 "이 고단한 동네를 떠나 후학들과 함께 미래를 논할 수 있다는 건 저에게 참 행복일 것입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김 전 부소장은 연말 대선과 관련해 자신의 아버지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랬던 김 전 부소장이 자신도 정치 현실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동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측은 YS에게 손을 내민 바 있다. 무엇보다 PK(부산·경남)에서 아직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YS의 지원을 받는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하지만 YS는 물론, 김 전 부소장까지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기로 함에 따라 박 후보측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박 후보가 현재 여러 여론조사에서 야권단일후보를 확실히 이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YS의 지원은 더욱 절실했을 터이다.

결과적으로, YS가 연말 대선과 관련해 침묵하는 것은 박 후보에게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와 반대되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그 동안 박 후보에 대해 비판적이던 YS와 김 전 부소장이 침묵을 한다면 오히려 박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리다. 이와 관련, 'YS가 침묵하는 건 사실상 박 후보를 도와주려는 의지 표명'이라는 추측도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현철 전 부소장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버지도 이번 대선에서 비껴 서 계시기로 한 만큼 저 역시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는데…, 아무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정치권과 완전히 담을 쌓지는 않을 것임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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