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5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야권 단일화 협상이 중단된 가운데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지난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동작구 상도동 자택을 찾은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와의 만남에서 야권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 "단일화는 뭐 되지도 않을 것을…"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런 YS의 예측이 지금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다.
김 전 대통령이 정점에 있는 상도동계 인사들은 한 목소리로 "YS의 정치분석력은 뛰어나다"고 말한다. 한 상도동계 인사는 "YS가 머리가 나쁘다고 하지만 그건 정말 잘못 알려진 것"이라면서 "YS의 상황분석은 아주 빠르고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정확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물론,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당시 YS의 발언에 대해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것처럼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에서 말씀하신 것으로 현재의 야권 후보들을 염두에 둔 게 아니다"라고 일부 언론을 통해 전했다.
하지만, '정치 9단'으로 불리는 YS의 '단일화 불가' 발언이 작금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여운을 남기고 있는 건 사실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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