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며 사람 눈 피해 돈 받은 적 없다"
"살아오며 사람 눈 피해 돈 받은 적 없다"
  • 박지순 기자
  • 승인 2010.03.08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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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 첫 공판 치열한 공방
 
한명숙 “총리공관에서 돈 받는 것 불가능”
검찰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수수 사건 첫 공판이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합의 제27부(김형두 부장판사)에서 열렸다. 한 전 총리는 이해찬 전 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친노 인사들과 모습을 드러냈고 유 전 장관은 한 전 총리의 결백을 상징하는 흰색 백합을 손에 들고 있었다.

한 전 총리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모든 사실은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말한 것처럼 이날 “5만 달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대한석탄공사 사장 지원을 도와주는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건네주는 5만 달러를 한 전 총리가 받았다’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권오성 부장검사)의 공소 요지 설명에 대한 반박이다. 
 
▲ 지난 8일 한명숙 전 총리가 첫 공판을 위해 서울 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 뉴시스
한 전 총리는 “살아오면서 남의 눈을 피해 돈을 챙겨 본 적이 없는데 비서관과 경호관이 가까이 동석한 자리에서 돈을 받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검찰의 공소내용은 사실이 아닌 부당하고 악의적인 날조”라고 주장했다.
 
변호인 역시 엄격한 의전 절차에 따라 움직이는 총리공관에서 곽 전 사장이 갑자기 들이미는 돈을 받았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고 정세균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어서 그에게 인사를 청탁한다는 건 모순이라고 밝혔다.

검찰 측에서 한 전 총리 수사에 대해 “어떠한 의도도 없다”고 말하자 방청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고 재판부는 방청객들에게 “냉소적인 웃음소리를 내거나 혼잣말을 하면 법정질서가 유지될 수 없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다음 달 9일 선고 예정, 서울시장 선거 후폭풍 예고

한 전 총리 공판은 서울시장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집중심리제를 채택 3월까지 31명의 증인심문과 총리공관 현장검증을 끝내고 4월 9일 선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심 판결 결과는 서울시장 선거 야권 후보단일화 논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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