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르 호텔, 24만원 추가면 '성매매' 가능…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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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르 호텔, 24만원 추가면 '성매매' 가능…충격
  • 강정화 기자
  • 승인 2012.11.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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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유흥주점 연계 성매매 알선…경찰 단속은 무용지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강정화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특급호텔들이 객실 한 층을 통째로 성매매 장소로 제공하는 등 점점 대담해 지고 있어, 사회 문제와 함께 거대한 성매매 업소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5월에도 강남의 다른 특급호텔이 성매매 장소를 제공했다가 적발되는 등, 올해 강남에서만 호텔 8곳이 단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미르호텔(사장 고정욱)과 호텔 내 유흥업소 업주 이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성매매 현장에서 적발된 매수남 정 모씨 등 7명과 성매매 여종업원 7명, 호텔 지배인, 주점 직원 2명 등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이들을 적발한 강남경찰서 측에 따르면 고 씨는 2010년 7월부터 지난 14일까지 약 2년 동안 호텔 10층 객실 19개를 성매매 장소로 제공했다.

더욱이 단속결과 이 호텔 12~13층에는 660㎡(약 200평) 규모의 대형 유흥업소에서 수십여명의 여종업원들이 동원돼, 고객 한 사람당 24만원씩 추가비용을 받고 10층 객실로 보내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호텔 관계자는 “오는 손님에게 객실을 제공했을 뿐 한 개 층 전체를 업소에 빌려준 사실은 없다”며 “객실이 성매매에 이용된다는 사실도 경찰을 통해 들었다”고 부인해 충격을 주고 있다.

연이은 ‘성매매 알선’ 특급호텔, 관계 당국의 대책은…

서울 강남구 소재의 특급호텔이 대규모 유흥업소와 연계해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에 단속된 것은 지난 7월에 이어 올해에만 벌써 두 번째다.

지난 7월 서울 강남의 특2급 호텔 가운데 하나인 라마다서울호텔 역시 지하 층에 임대해 준 유흥업소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가 포착, 경찰에 적발돼 지금까지 수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라마다서울호텔은 2009년 4월에도 지하층 임대 유흥업소에서 성매매 행위가 적발돼 벌금형 등 공중위생관리 법령에 따른 처벌을 받고, 이로 인해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어 경찰의 단속에 대한 무용지물론까지 제기된 바 있다.

경찰은 관할구청에 해당 호텔에 대한 행정처분을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호텔 등의 숙박업소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적발되면 1차 적발 시 영업정지 2개월, 2차 적발 시 3개월의 영업정지 처분, 세 번째로 적발될 경우에는 영업장 폐쇄 조치가 내려진다.

하지만 엄격한 행정처분에도 강남구의 성매매 관련한 경찰의 단속 건수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강남경찰서에서 단속한 성매매 업소는 모두 635개에 달하며 성매수자와 종업원들을 비롯해 모두 1376명을 검거했다.

이와 관련, 정상적으로 운영 중인 일부 특급호텔들은 애꿎은 피해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강남의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불법행위를 자행한 일부 호텔들 탓에 본연의 기능에 충실히 임하는 특급호텔들마저 불건전한 장소로 인식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라며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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