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곰표’ 대신 ‘대표’로 편의점 수제맥주 붐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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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곰표’ 대신 ‘대표’로 편의점 수제맥주 붐 이어갈까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4.27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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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는 다르지만 맛은 같아" vs. "애초에 맛 아닌 캐릭터로 성공"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오는 28일 CU는 세븐브로이가 호랑이 캐릭터를 내세워 새롭게 출시한 '대표 밀맥주'의 판매를 시작한다. ⓒCU
오는 28일 CU는 세븐브로이가 호랑이 캐릭터를 내세워 새롭게 출시한 '대표 밀맥주'의 판매를 시작한다. ⓒCU

'곰표'로 편의점 수제 맥주 붐을 일으켰던 CU가 '대표'로 돌아왔다. 바뀐 이름으로 예전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오는 28일 CU는 세븐브로이가 호랑이 캐릭터를 내세워 새롭게 출시한 '대표 밀맥주'를 본격 판매한다. 대표 밀맥주는 곰표 밀맥주 상표권 라이선싱 계약 종료에 따라 세븐브로이가 자체 브랜드와 캐릭터로 출시하는 상품이다. 패키지는 변경됐지만 맛은 기존 상품과 동일하다는 게 CU와 세븐브로이의 설명이다.

앞서 CU는 2020년 5월 곰표 밀맥주를 선보여 편의점 업계에서 수제 맥주 카테고리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곰표 밀맥주는 출시 당시 하루 평균 무려 20만 캔 이상 판매되며 약 2주 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남녀노소 사랑받는 맥주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CU가 공개한 곰표 밀맥주 매출의 성별 비중 자료를 살펴보면 남성은 51.9%, 여성은 48.1%로 고르게 분포됐다. 연령별로는 20대 48.2%, 30대 45.8%로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로부터 압도적인 선호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바탕으로 CU에서 수제 맥주가 전체 맥주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9년 2.4%, 2020년 6.2%, 2021년 15.5%, 2022년 15.8%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경쟁사들도 앞다퉈 수제 맥주를 내놨다. 당시 GS25는 북유럽 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한 수제 맥주 '노르디스크 맥주'를, 이마트24는 야구단 SSG랜더스와 수제 맥주 '최신맥주'를 각각 출시했다. 이 같은 흐름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선 대표 밀맥주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기존 곰표 밀맥주 패키지의 이미지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강하게 각인돼 있어, 아무리 똑같은 맛을 가졌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상품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애초에 곰표 밀맥주 자체가 맛보다는 캐릭터를 앞세워 흥행에 성공한 상품이라는 평가가 기반에 깔린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 사이에서 지난 3년간 곰표 밀맥주는 편의점 대표 수제 맥주로 자리잡았다. 맛도 맛이지만, 패키지 역시 한몫 했을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같은 제품이고 대표 밀맥주의 패키지를 다시 인식시키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마케팅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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