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文, 단일화 방식 安에 다 일임했는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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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文, 단일화 방식 安에 다 일임했는지 의문"
  • 최문정 기자
  • 승인 2012.11.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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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문구는 '朴 이기는 후보' 표현 넣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문정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이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의에 관해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 방식은 안 후보 측에 모두 일임하겠다고 했는데, 협의과정을 보면 그 말대로 다 일임한 것인지 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송호창 본부장은 20일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권한을) 다 일임을 했으면 사실 협상팀이 필요가 없고 저희 측이 결정하는 대로 하면 되는데, 지금 협상팀을 새로 만들어가지고 그 안에서 원만하게 협의가 안 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문 후보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방식이든 '+알파(α)'든 단일화 방안은 안 후보측이 결정하도록 맡기겠다"고 말했으나, 19일 단일화 협상에서는 안 후보 측에 결정권이 없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안 후보 측이 단일화 방식을 '여론조사 50%+공론조사 50%'로 제안했다는 보도에 민주당 측이 '언론플레이'라며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협상팀이 협의내용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지 않다"며 "지금 그런 내용이 어떻게 해서 바깥에서 얘기가 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뉴시스.

'여론조사 50%+공론조사 50%'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방안이냐는 물음에는 "어떤 후보가 박 후보에 비해 더 '경쟁력'이 있는 후보인지 찾는 것이 실무팀의 역할"이라며 "일단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정하는 방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를 한다면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이라는 표현이 꼭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분이 단일화 합의를 하면서 첫번째 원칙으로 선언한 것은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즉 박근혜 후보를 이기는 후보를 선출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이는 어느 캠프나 개인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지지율은 '야권후보 적합도' '본선 경쟁력'등 묻는 질문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간 적합도는 문 후보, 경쟁력은 안 후보가 유리하다는 것이 주론이었으나, 최근 일부 경쟁력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밀리는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은 문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다소 하락세이지만,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 문항에서는 안 후보가 아직 박빙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송 본부장이 '박근혜 후보 이기는' 등의 표현을 강조한 것도 이 점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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