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이 쏘아 올린 ‘해외여행 1위’ 타이틀 신경전…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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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이 쏘아 올린 ‘해외여행 1위’ 타이틀 신경전…승자는?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6.15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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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인터파크에 표현 자제 내용 증명 보내
공정위 심의 돌입에 방심위 광고 타당성 조사까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인터파크가 지난달 배우 전지현을 앞세워 야심 차게 마련한 '해외여행 1등은 크다. 인터파크다' 브랜드 캠페인에서 비롯됐다. ⓒ인터파크
인터파크가 지난달 배우 전지현을 앞세워 야심 차게 마련한 '해외여행 1등은 크다. 인터파크다' 브랜드 캠페인에서 비롯됐다. ⓒ인터파크

인터파크와 하나투어가 '해외여행 1위'라는 타이틀을 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서로 다른 기준을 내세우며 각자 1위임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달 인터파크에 해외여행 1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내용 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극히 일부분인 항공권 거래액과 함께 유리한 특정 개월 수만 따져 이를 1등으로 해석한 것은 허위·과장 표시·광고에 해당된다는 주장이다.

갈등은 인터파크가 지난달 배우 전지현을 앞세워 야심 차게 마련한 '해외여행 1등은 크다. 인터파크다' 브랜드 캠페인에서 비롯됐다. 해당 브랜드 슬로건은 해외여행 1등 플랫폼이라는 자신감과 스케일을 나타냈다는 게 인터파크의 설명이다. 해외여행 1등 플랫폼이라는 비전과 방향성에 부합하는 모델로는 데뷔 이후 계속 광고업계 섭외 1순위인 전지현을 발탁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광고를 접한 하나투어는 해외여행 1등 표현을 자제하는 내용 증명과 함께 26개의 중소여행사들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해당 광고를 허위·과장 광고로 신고했다.

공정위는 해당 광고에 대한 심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이 심화되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도 나서 인터파크 광고의 타당성을 이달 초부터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인터파크는 내용 증명을 받은 이후, 보란 듯이 근거 자료를 내며 자신들이 1등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인터파크 올해 1~5월 항공여객판매대금 정산제도(BSP: Billing & Settlement Plan) 본사 기준 발권액이 4565억 원으로 국내 여행업계 1위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양사 갈등을 두고, 다시금 살아난 여행업계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생존의 갈림길에서 살아남은 회사들이 엔데믹과 함께 급증한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각인되기 위해 1등 타이틀에 목숨을 건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행업계에서 1등을 고수하던 하나투어 입장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자존심이 크게 상했을 것"이라며 "그만큼, 여행업계는 코로나라는 격변의 시기를 겪고 시장 재편의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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