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종교계 115인, 진영논리에 경종…‘일천인 선언 운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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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종교계 115인, 진영논리에 경종…‘일천인 선언 운동’ 돌입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06.21 14:5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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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준내전 상태에 일침…8월 15일 국회서 선언 초정파 활동 나선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학계와 종교계 115명이 진영논리 극복과 상생사회 실현을 위해 뭉쳤다. 

앞으로 진영논리에 경종을 울리고 상생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일천인 선언 운동에 돌입한다.

당장 오는 8월 15일 오후 3시 3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진영논리 극복과 상생사회 실현을 위한 일천인 선언을 발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공동제안자 115인을 대표해서는 노태구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도법스님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문향허 원불교 교무, 민인홍 대종교 총본사 전리, 박선아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재순 씨알사상연구소장, 안성호 전 한국행정연구원장, 조인래 조소앙삼균학회 이사장, 조현주 도산애기애타회 공동대표, 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 호인수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 등 이상 11명의 공동대표가 앞장선다. 
 

오른쪽부터 박선아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노태구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박재순 (씨알사상연구소장), 조현주 (도산애기애타회 공동대표), 안성호 (전 한국행정연구원장), 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 신용인 (실무팀장, 변호사/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제공=주최측
오른쪽부터 박선아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노태구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박재순 (씨알사상연구소장), 조현주 (도산애기애타회 공동대표), 안성호 (전 한국행정연구원장), 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 신용인 (실무팀장, 변호사/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제공=주최측

이들은 활동 취지에 대해 “진영논리가 활개를 치며 정치권은 준내전 상태로 분열돼 나라가 두 동강 날 지경에 이르른 상황”이라며 “진영논리 극복과 상생사회 실현 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자기성찰과 통합적인 역사관 정립, 대결정치를 화합의 정치로 바꾸는 방안 등 이상 세 가지 사항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선언을 함께할 일천인 참여자도 공개 모집한다. 

진영논리 극복과 상생사회 실현에 공감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활동 기간은 6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다. 

희망자는 구글양식폼(https://forms.gle/SqEkDjoPuL2zZA2h8)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되고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흥사단 4층 세미나에서 진행하는 공동제안자 115인 회의부터 참여할 수 있다. 

실무팀장을 맡고 있는 신용인 제주대 로스쿨 교수는 “특정 정파, 이념, 종교 초월 전국적인 상생 일꾼 양성, 화합정치 실현을 위한 초정파적 제도개혁 운동에 활발히 나설 것”이라며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선언문 전문 


지금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후퇴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정치적 양극화와 대결정치가 기승을 부리며 극우ㆍ극좌 선동과 권위주의적 독재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역시 진영논리가 활개를 치며 정치적 양극화와 국민분열이 심상치 않습니다. 정치권은 사생결단의 적대정치를 벌이고 있고, 국민은 준내전 상태로 분열되어 나라가 두 동강 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가장 무서운 적은 밖에 있지 않고 우리 안에 있습니다. 진영논리가 이대로 격화한다면 우리 사회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증오와 혐오의 시대로 빠져듭니다. 그렇게 되면 민주주의를 집어삼키는 파시즘이 등장해 우리 사회가 파국을 맞이하게 됩니다.

 파시즘은 민주주의의 골수에 잠복해 있으며 민주주의의 면역체계가 약화되면 바이러스처럼 증식합니다. 진영논리는 민주주의의 면역체계를 파괴하는 대표적인 악성 독소입니다.

 이에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진영논리를 시급히 극복하여 파시즘의 마수로부터 민주주의를 구해내야 합니다. 나아가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서로를 살리는 상생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깨어 있는 씨ᄋᆞᆯ(국민)이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사항을 실천하는 진영논리 극복과 상생사회 실현 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하나, 우리 각자가 자기성찰을 해야 합니다. 진영논리의 내면에는 비뚤어진 공감에서 생겨나는 혐오가 있습니다. 자기 진영에 대한 과잉 공감이 상대 진영에 대한 혐오를 불러옵니다. 하지만 사람은 하늘처럼 존엄한 존재이므로 결코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사람의 존엄성에 대한 자기성찰을 통해 사람은 사람을 혐오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둘, 통합적인 역사관을 정립해야 합니다.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국민을 통합하려면 좌 편향 혹은 우 편향의 역사관이 아니라, 동학농민혁명과 독립협회 운동에서 비롯되어 3ㆍ1운동 - 대한민국 임시정부 -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근현대사의 흐름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찾고,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평화공동체를 지향하는 역사관을 정립해야 합니다.

 셋, 대결정치를 화합정치로 바꿔야 합니다. 대결정치의 제도적 원인은 권력의 집중과 독점에 있습니다. 고도의 중앙집권 체제, 제왕적 대통령제, 거대 양당 중심제 등 승자에게 권력을 집중시키는 탓에 대결정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풀뿌리자치, 연방적 지방분권제, 직접민주제, 실질적 다당제 등을 제도화하는 정치개혁을 단행하여 권력의 분산과 공생을 통한 화합정치를 실현해야 합니다.

이에 우리는 서로를 죽이는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서로를 살리는 상생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정파를 초월하여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ㆍ정치인ㆍ단체ㆍ시민과 연대하여 진영논리 극복과 상생사회 실현을 위한 운동을 펼친다.

둘, 마을(읍면동)에서는 마을 주민과 함께 진영논리 극복과 상생마을 실현을 위한 운동을 펼친다.

셋, 각자는 자기 삶의 현장에서 자기성찰 수행, 통합사관 정립, 화합정치 실현을 실천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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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2023-06-28 17:14:27
협력하여 좋은 사회로 나아가면 좋겠네요

시** 2023-06-22 12:35:35
너무나 반가운 일입니다. 지금의 시국에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화합과 상생 ♡

하준명 2023-06-21 18:46:17
<진영논리 극복과 상생사회 실현을 위한 일천인 선언> 함께 하기

https://forms.gle/SqEkDjoPuL2zZA2h8

하준명 2023-06-21 17:42:30
아주 좋은 캠페인 기다렸습니다~바로 이런 움직임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