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키 마사오´ 이어 ´장준하´…´朴의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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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키 마사오´ 이어 ´장준하´…´朴의 고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2.05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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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정권 시절 의문사한 장 선생 개묘식 열려…유골 정밀감식 실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지난 4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부친인 고(故)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 '다카키 마사오'를 거론하며 친일 논쟁에 불을 붙였다.

5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다카키 마사오'가 오르는 등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면서 덩달아 박 후보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 가운데,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 의문사한 고(故) 장준하 선생의 유골 감식을 위한 개묘식이 이날 경기도 파주의 장준하 공원에서 유족과 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수습된 유골은 비공개 장소로 옮겨져 이정빈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정밀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빠르면 두 달 뒤쯤 나올 예정이다.

▲ 장준하 선생 사인규명을 위한 개묘식에서 유족 대표인 장 선생의 장남인 장호권씨가 제를 지내고 있다. 장호권씨는 절을 마친 후 "죄송합니다. 아버님"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뉴시스
장 선생은 박 전 대통령의 '천적(天敵)'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립 관계에 있었다. 특히 장 선생은 박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 등을 문제 삼으며 '박정희는 절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절규하기도 했다.

고인은 1975년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정확한 이유 없이 사망했다. 이후 몇차례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가 진행됐지만 당시 정보기관 등의 비협조 등으로 여전히 의문사로 남아 있었다.

그러다 지난 여름 이장 과정에서 마치 망치에 맞은 듯한 구멍이 뚫린 두개골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타살 의혹이 고개를 들었다.

장 선생의 사인이 무엇인지 아직 밝혀지고 있지 않지만 장 선생 유골이 세상에 드러난 것만으로도 박정희 정권에 대한 부정적 느낌이 들게 마련이다. 당연히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 후보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 마당에 선거를 불과 2주일 앞두고 장 선생 사인 규명을 위한 개묘식이 열리면서 다시금 박정희 정권의 과오가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그것도 '다카키 마사오'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날 개묘식이 진행됐다.

박근혜 후보의 고뇌가 깊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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