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공개…“챗GPT 한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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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공개…“챗GPT 한계 극복”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8.24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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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치열하게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고 상생하는 기업 될 것”
그간 쌓은 노하우와 연계해 ‘하이퍼클로바X’만의 생성형 AI 공개
소상공인·기업 생성형 AI 제작 등 ‘고객 성공 기술 기반’으로 우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네이버의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가 드디어 공개됐다. 네이버가 다양한 부문에서 쌓아온 지난 24년간의 노하우를 그대로 녹인 AI 기능을 지원하면서, 사용자들의 일상이 더욱 빠르고 편하게 변해 나갈 전망이다.

24일 네이버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단) 23’을 열고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대중 앞에 소개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가진 회사다. 이제 생성형 AI라는 변화의 파도를 맞아 새롭게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에서 네이버는 치열하게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고 상생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하며 이날 컨퍼런스의 막을 올렸다.

 

‘스킬‘ 기능으로 ‘텍스트‘ 위주 언어모델의 한계 극복


24일 열린 ‘팀 네이버 컨퍼런스 DAN(단)’에서 기조연설 중인 최수연 네이버 대표. ⓒ 네이버
24일 열린 ‘팀 네이버 컨퍼런스 DAN(단)’에서 기조연설 중인 최수연 네이버 대표. ⓒ 네이버

컨퍼런스에서는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네이버의 △검색 △쇼핑 △금융 △예약 등의 다양한 서비스와 하이퍼클로바X가 어떻게 접목됐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AI 붐을 일으킨 OpenAI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의 경우, 질문에 대한 답을 텍스트로만 전달할 수 있었다. 물론 ‘대화형’ 챗봇이기 때문에 당연한 지점이지만 시점을 달리하면 ‘한계‘로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이를 ‘스킬’ 기능으로 극복하고자 했다. 네이버가 1999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4년간 쌓아온 광범위하고 개인화된 데이터가 ‘스킬’의 근간이 됐다.

△국내 1위 검색 포털 △네이버 지도 서비스 △240만 개의 상점 및 식당 리뷰 △뉴스 △지식iN △블로그 △카페 △여행 △이커머스 등이 사용자의 다채로운 니즈에 대한 보다 풍성한 답변과 선택지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제주도 관광지 알려줘”라고 질문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럼 ‘아이’와 ‘제주도’, ‘관광지’ 키워드를 통해 아이를 동반하고 방문한 고객들에게 높은 평점을 받은 △식당 △카페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제시된다. 또한 상세 리뷰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곧바로 예약으로 연결된다는 점도 신선하다. 카페 혹은 식당을 넘어 아이와 함께 탈 수 있는 차량을 검색할 경우 차량의 외관부터 km당 주행요금, 승차 정원 등의 정보와 함께 즉석에서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기존의 검색 기능에서 렌터카를 검색하고, 각각의 업체 홈페이지를 방문해 비교하고 후기를 찾아보며 어느 업체가 더 나을지 고민하는 번거로운 중간 과정이 사라지는 것이다.

긴 글을 읽기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요약 기능도 눈에 띈다. 여행기, 요리 레시피 등과 같은 글을 작성하면 이를 바탕으로 중요 요소만을 꼽은 요약문을 제공, 더 이상 댓글로 ‘세 줄 요약 좀’을 외치지 않아도 되는 내일이 다가올 전망이다.

 

소상공인부터 기업까지, AI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향상이 기대되는 부문. ⓒ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향상이 기대되는 부문. ⓒ 네이버

물품 구매를 위한 쇼핑에 나서는 사용자들에게도 기존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의류나 신발 등의 경우 사람마다 다른 체형, 몸무게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입어보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오로지 눈으로만 보고 제품을 구매해야 해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모니터에서 보던 색상과 다른 경우가 잦았다.

이러한 오류 발생을 쇼핑 AI가 단축시켜 줄 수 있다. △키 △허리둘레 △몸무게 등 비슷한 체형을 지닌 구매자들의 리뷰를 분석해 제품 구매에 참고할 ‘한 사이즈 작은 제품이 좋다’는 등의 조언을 곁들인다.

화장품도 마찬가지다. 모니터로 보는 색상과 사용자의 입술이나 피부에 직접 얹었을 때 발색이 다른 경우가 많아 낭패를 보곤 했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사용자의 AI 프로필과 결합해 블러셔나 립스틱 색상을 미리 입혀보고 나에게 어울리는 색상에 맞춰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AI 브랜드 매니저가 지원된다. 바로 곁에서 쇼핑을 도와주는 직원과 같이, 어떤 종류의 상품을 무슨 목적으로 구매하는지, 디자인이나 색상은 뭘 원하는지를 체크해 알맞은 상품을 사용자에게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기존의 배너, 영상 광고와 같이 단편적인 광고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용자의 구매를 자극하는 서비스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 자체적 생성형 AI 구축을 원하는 기업 고객을 위한 완전 관리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인 ‘Neurocloud for HyperCLOVA’도 소개됐다. 

연사로 나선 곽용제 네이버클라우드 CTO는 “고객사의 데이터 센터 내 폐쇄된 사내망으로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하기 때문에 고객사는 보안 침해나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전하게 자사의 데이터를 학습시킨, 특화된 거대 언어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 클라우드는 기술을 만들고 고객은 더 큰 가치를 만든다. 누구나 쉽게 초거대 언어모델과 같은 첨단 기술을 이용할 수 있고 그걸 기반으로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네이버는 고객 성공의 기술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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