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의혹, 대선공작 vs 국면전환…진실은? [주간필담]
스크롤 이동 상태바
허위 인터뷰 의혹, 대선공작 vs 국면전환…진실은? [주간필담]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09.09 16:01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론중재법’ 추진하던 민주당, 반대하던 국힘…입장 뒤바뀌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의혹으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사진은 김 씨가 지난 7일 오전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의혹으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사진은 김 씨가 지난 7일 오전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서울구치소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대선 전 이뤄진 언론 보도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의혹 때문이다. 

20대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인터넷 언론사 <뉴스타파>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 기사를 통해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이 나눈 녹취록 일부가 공개됐다. ‘윤석열 당시 대검중수부 과장이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에게 ‘니가 조우형이야?’라고 물었고, 박모 검사가 조 씨에게 커피를 주면서 몇 가지를 물어보더니 보내줬다. 그리고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없어졌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보도였다. 

당시 다수 언론이 해당 내용을 받아썼다. 민주당은 이 녹취록을 고리로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란 주장을 강하게 폈다. 

그리고 지난 1일 검찰이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허위 인터뷰 의혹 때문이다. 김 씨는 인터뷰 이후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200만 원을 건넸는데 이를 ’책 3권 값’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선 이를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으로 보고 돈의 대가성을 의심하고 있다. 

당시 밝혀진 내용과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있는 인터뷰 내용이 추가로 공개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뉴스타파>가 지난 7일 공개한 72분짜리 녹취록 원본에선 ‘조우형이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과장이 아닌 박길배 당시 검사와 만났고, 커피는 직원들이 타 준 거다. 어떻게 검사와 마시겠냐’는 취지의 대화가 담겨 있었다. <뉴스타파> 측은 잘못 편집된 녹취 등 일부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는 있지만 ‘오보는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사실관계 여부는 향후 수사를 통해 자세히 따질 일이지만, 사안을 바라보는 여야 입장은 이미 엇갈리고 있다. 

여권은 문제가 된 녹취록이 2021년 9월 15일 진행됐음에도, 공개된 시점은 이로부터 약 6개월 후, 대선 직전이라 충분히 해명할 시간이 없을 때였다는 점에서 ‘대장동 몸통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치 공작’이라며 문제 제기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를 ‘조작 공작 게이트’로 표현하고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는 쿠데타 기도로서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반역죄”라고까지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국면 전환용 카드’라고 맞받았다. 여당이 <뉴스타파>와 MBC 기자를 고발하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가짜뉴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노골적 언론 탄압’ ‘민주주의 근간인 언론의 자유를 부정하고 짓밟는 행태’라고 지적한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조폭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과거 일을 소환했다.

한때 언론중재법 추진으로 논란을 빚었던 건 민주당이고 언론중재법을 언론재갈법이라 부르며 반대하던 것은 국민의힘인데 1~2년 사이 입장이 뒤바뀐 모습이다. 보수 진영은 보수 지지자들의 나라에, 진보 진영은 그들 지지자의 나라에 가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상대를 비판하는 데 열을 올리며 서로가 서로에게 남긴 상처만 바라보고 있다. 서로 끄집어낼 수 있는 과거 사례가 무수하기에, 쉽게 물러서지도 않는다. 여야가 사활을 걸고 있는 총선이 7개월 남은 지금, 상대의 비판을 수용하거나 ‘우리가 잘못했다’며 사과하는 장면은 더 보기 드문 일이 될 것 같다. 

사실이 밝혀진다 해도, 각 당 지지자들이 진실을 온전히 받아들일지도 의문이다. 지난해 12월 26~27일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조선일보> 의뢰로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현직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주장 인식’을 물은 결과 39.6%가 ‘사실일 것’이라고 응답한 현실이다. 해당 뉴스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난 사안이다. 

더 큰 신뢰의 위기를 겪은 미국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볼 수 있겠다.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공화당 강세 지역인 미국 조지아주에서 바이든이 0.23%(1만1779표) 득표율 차이로 승리한 것에 대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브래드 래펜스퍼거 주무장관에게 통화로 ‘사라진 표를 찾아오라’며 다그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있었다. 트럼프는 지난달 14일 조지아 선거 개입 사건으로 주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트럼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봐, 내가 원하는 건 이것뿐이야. 나는 그저 1만1780표를 찾고 싶어. 우리가 실제 가진 표에 딱 한 표 더해진 숫자지. 왜냐하면 그 주에서 우리가 이겼거든(So look. All I want to do is this. I just want to find 11,780 votes, which is one more than we have. Because we won the state).”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됩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계란던진이매리공익신고제보자 2023-09-09 22:07:40
삼성방통위비리김만배들 망해라. 연세대언홍원 망해라.
삼성이재용회장 재판망해라. 삼성준법위원회 이찬희변호사
변호사법위반이다.부산지검 진정 327호 중앙지검 진정 1353호
2020고합718 십년무고죄다. 공익신고2년이내다.
이매리가짜뉴스들 언론징벌이다. 언론법조인들 반부패사건이다. 강상현개세대교수 2019년 방통위국감위증 정정보도먼저다.
메디트가 짱이다. 이매리하나은행계좌로만 십년사기입금먼저다 일억오천이야. 검찰사건결정결과통지서 받고도 무시불복했다.

전과199범 이재명 2023-09-09 16:27:48
희대의 악질 사기꾼 개잡범 전과4범 이재명놈의 출퇴근 웰빙 단식쇼쇼쇼!!!!!!!!!!!!!!!
희대의 악질사기꾼 협잡군 모리배 이재명놈이 당뇨합병증으로 꼬꾸라져 디져버리는
국민들이 학수고대한 그날이... 드뎌 D-DAY 사흘전!!! 카운트다운 3.2.1
인간쓰레기 이재명은 반드시 오래오래 굶어 고통스럽게 디져야만한다.
라도민주당과 모리배 김만배놈과 쓰레기 김학림놈이 한팀으로 작당모의한.....
더구나 수괴놈이 이재명 그놈이라면 능히 그러고도 남을 너무나 야비하고 교활한 선거농단공작!!!
SNS 댓글 지운놈 이재명놈이 바로 범인이다!!!
사기꾼 전과4범 개자석 이재명놈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뻔했구나!!!!
어휴~~ 대한민국이 망할 뻔....
무지한 라도와 양아치 민주당이 집권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