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출마해 봤자…이재명 중심으로 뭉쳐 탄핵” [추석 민심④-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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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출마해 봤자…이재명 중심으로 뭉쳐 탄핵” [추석 민심④-호남]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10.02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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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구속 기각에 고무된 분위기 읽혀
한동훈 총선 출마에는 ‘시큰둥한 반응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이 총선에 미칠 파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 출마가 미칠 영향 관련 추석 민심에 대해 주목한다.ⓒ시사오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이 총선에 미칠 파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 출마가 미칠 영향 관련 추석 민심에 대해 주목한다.ⓒ시사오늘

 

총선이 약 6개월 남은 가운데, 추석 밥상 민심이 주목된다. 최근 여의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단식 등으로 시끄러웠다. 국민의힘은 최근 인재 영입 소식을 알리며 본격 총선 준비에 나선 모양새다. 여권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론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이 총선에 미칠 파장 △한동훈 장관 출마가 미칠 영향. <시사오늘>이 택한 추석 민심 이슈다. 본지는 지난 26일부터 추석 연휴 기간 시민들의 민심을 들어봤다. 수도권→영남→충청→호남 순으로 전해본다. -편집자 주-

 

Q.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는데, 총선에 미칠 파장은?
A. 내친김에 윤석열 탄핵까지 몰아갈 것

이는 전북 전주에 사는 70대 김 모(남) 씨가 내다본 향후 민주당 시나리오다.

“이재명 대표 구속 기각에 따른 영향? 있지, 있어.”

화통하게 답한 김 씨는 내년 총선까지 여세가 쭉 이어질지에 관심을 두며 말을 이어갔다. 

“여기 사람들은 호재라고 생각한다. 최소 70%가 민주당 지지자들이다. 구속영장 기각 요청 탄원서에 90만 명이 동참했는데 호남민이 30~40만 명 서명했을 거로 본다. 앞으로 더 똘똘 뭉칠 일만 남았다.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가 관건이다.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지고, 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이기면 내년 총선까지 쭉 야당 쪽으로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 민주당 시나리오인 10월 윤석열 탄핵이 현실화될 수 있다. 여기 민심은 진작 돌아섰다. 새만금 예산 깎았다고 난리다.”

전북 익산에 거주하는 소상공인 60대 장 모(남) 씨도 이 대표 기각에 따라 “민주당으로서는 반전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낙에 민주당 텃밭인 데다 구속 기각까지 되면서, 것 봐라. 아무 문제 없지 않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기각 소식에 다들 반가워한다”고 전해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는데, 총선에 미칠 파장에 주목한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는데, 총선에 미칠 파장에 주목한다.ⓒ연합뉴스

전남 광주의 직장인 40대 송 모(남) 씨는 내년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이 크게 몰아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표 구속이 기각되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한 분노의 표심이 활활 타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호남에서 제일 표를 많이 몰아줬는데도 윤석열 정부 들어 광주·전남 출신의 장관이 하나도 없다. 전북 출신으로는 한덕수 국무총리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있기라도 하지, 광주전남은 역대급의 인사 홀대다. 내년 총선은 정권심판론이 더 강하게 불타오를 것이다.”

전남 광양에 사는 50대 소상공인 강 모(여) 씨 또한 “민주당에 유리한 흐름이 전개되고 있는 듯하다”며 “전반적으로 자신감이 생기면서 시너지 효과 또한 클 것”으로 기대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긴장해야 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목포에서 시민단체가로 활동 중인 60대 신 모(남) 씨도 “이곳은 지지층이 결집 중”이라는 전제하에 “벌써부터 공천권 문제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며 지역 정가 소식을 들려줬다.

“공천이 관심사다. 목포는 현 국회의원들에 대해 100% 신뢰하는 것은 아니다. 전남 광주지역도 현역들도 공천받기 힘들다고들 하더라. 싹 갈릴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박지원 전 의원은 진도군에 출마하면 거의 당선권에 들 거로 본다.”

이처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시사오늘>과 통화한 호남 지역민 다수는 이 대표 구속이 기각된 것을 놓고 다소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 2030세대 층에서는 심드렁해하는 모습도 전해졌다. 

광주광역시에서 창업에 여념 없는 20대 후반 최 모(남) 씨는 “이재명 구속 기각에 따른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다. 모두 정치 싸움이라고 봐서 관심이 안 생긴다”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또 같은 지역 내 NGO단체에 근무 중인 50대 서 모(남) 씨도 시큰둥한 답을 들려줬다. 담담한 목소리로 “여기 사람들 80% 넘게 민주당을 지지해오지 않았느냐”며 “기각되든 아니든 그전부터 지지층 결집은 있어왔다”는 말로 새삼스러울 것도, 영향이라 할 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는데, 총선에 미칠 파장에 주목한다.ⓒ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총선에 출마해야 하나? 한다면 어디로? 총선에 미칠 영향은에 주목한다.ⓒ연합뉴스

 

Q.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총선에 출마해야 하나? 한다면 어디로? 총선에 미칠 영향은?
A. 글쎄. 나와봤자….

전남 목포의 70대 신 씨의 답변이다.

내친김에 그는 한 장관 출마가 오히려 여당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까지 봤다.

한 장관이 출마한다면 국민의힘에는 완전히 안 좋을 거로 본다. 훨씬 불리해질 수 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부터 구속영장 청구  등에 연관돼 있다 보니 반감을 가진 여론 또한 상당하다.”

전주시민 70대 김 씨의 입장은 달랐다. “한 장관이 출마한다면 국민의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 것. 지역은 어디일 것 같냐는 질문에는 “종로 등에 전략공천 받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추측했다. 

본지와 통화한 광주 지역 3인 모두는 출마설 자체에 회의적 답을 보태왔다.
 
“한 장관이 왜 총선에 출마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출마시키는 것도 웃긴 일이라고 본다.  윤석열 정부의 대표 브랜드인데 출마를 시킬까 싶다.”
-50대 서 씨-

“법무부 장관으로 남는 게 낫겠다. 내각을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출마 안 할 듯하다.”
-40대 송 씨-

“이번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 다음에 하지 않을까.”
-20대 최 씨-

반면에 광양에 사는 50대 강 씨는 “매스컴 보도를 봐도 한 장관은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고 가늠했다. 그러면서도 “지역 등은 생각 안 해 봤다”며 관심 없는 태도를 유지했다. 익산의 60대 장 씨 또한 비슷한 견해를 내비치며 별다른 위력은 없을 거로 전망했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핫한 관심의 대상인 한 장관. 그러나 호남에서의 온도차는 사뭇 다름이 느껴졌다.

어디까지나 일부 의견임을 밝힌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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