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성공에 ‘무빙’ 디즈니플러스도 ‘계정 공유 단속’…“효과 장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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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성공에 ‘무빙’ 디즈니플러스도 ‘계정 공유 단속’…“효과 장담 어려워”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10.04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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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11월부터 캐나다 서비스 ‘계정 공유 단속’ 나서
가구 외 계정 공유 시 ‘계정 삭제’ 혹은 ‘서비스 해지’ 조치 취해
업계 관계자 “국내서 ‘계정 공유 단속’ 효과 크지 않을 것” 분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디즈니플러스가 계정 공유 단속을 캐나다에서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가 계정 공유 단속을 캐나다에서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에 이어 ‘계정 공유 단속’ 방침을 밝혔다. 캐나다 지역의 경우 오는 11월부터 타인과의 계정 공유가 금지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OTT 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외신 버라이어티지는 지난 2일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11월부터 캐나다의 가구 외 계정 공유 단속을 실시,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계정의 구독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즉시 계정을 삭제시키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연말부터 계정 공유 단속이 시작된다.

계정 공유 단속 방식은 넷플릭스와 거의 흡사한 형태다. 앞으로는 계정 소유자의 ‘기본 위치’, 즉 같은 가구 내에 거주하는 사람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계정을 공유하려면 일정 요금을 추가로 지불해야만 한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지난 8월 9일 있었던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위와 같은 내용의 계정 공유 단속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현재 계정 공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유료 구독자가 친구 및 가족과 계정을 공유할 수 있는 최선의 옵션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연말에는 계정 공유에 대한 추가 약관이 포함된 가입자 약관을 업데이트할 것이며, 2024년에는 수익 창출을 위한 전략을 갖출 예정이다”라고 했다.

넷플릭스는 디즈니플러스보다 한발 앞서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섰다. 올해 5월엔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 100여 개 국가에서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본격 시행했다. 

이어 7월 20일부터는 OTT 최대 규모 시장인 인도와 일본을 대상으로 계정 공유 금지에 대한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이러한 효과는 7월에 바로 나타났다. 100여 개 국가에서 비밀번호 공유 단속이 시행된 후 두 달만인 7월, 넷플릭스 사용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리서치 회사 안테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7월에 260만 개의 신규 계정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펜서 노이만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유료 계정 공유는 올해 넷플릭스의 주요 수익 촉진제이며, 그 영향은 몇 분기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사례만 봐도 계정 공유 단속으로 신규 가입자 및 수익이 증가했다. OTT 시장 불황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디즈니플러스로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며 “다만, 국내 정식 론칭 이후 꾸준히 하위권을 유지해온 터라 계정 공유 단속을 실시한다 해도 신규 가입자 혹은 수익성이 극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단정짓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디즈니는 이번 달부터 미국에서 디즈니플러스, 훌루, ESPN+의 독립형 프리미엄 등급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이달 12일부터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엄(광고 없음)은 3달러 오른 월 13.99달러(약 1만9036원)로, 광고 없는 훌루는 3달러 오른 월 17.99달러(약 2만4478원)로, ESPN+는 1달러 오른 월 10.99달러(약 1만4954원)로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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