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재은 기자]

가전양판업계가 이사·혼수 시즌을 맞아 가전제품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업계는 가전시장 성수기에 맞춰 프로모션을 전개, 매출 증대의 기회로 삼아 상반기 실적 부진 극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사전 준비 성격이 강한 이사 및 혼수 가전 특성상 이달부터 본격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업계는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10월은 이사와 혼수가 활발한 시즌으로 가전시장의 성수기에 속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11월과 12월의 평균 혼인 건수는 약 1만900건으로 월 평균 대비 약 15% 가량 높았다.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305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80억 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약 100억 원 늘었다. 전자랜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전자랜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7%가 준 7220억 원, 영업손실은 91억 원 증가한 109억 원이다. 업계는 경기 침체로 인한 전반적인 가전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지는 불황에 가전양판업계는 성수기 특수를 노린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롯데하이마트는 10월 한 달간 동시구매 혜택 ‘다다익선 가전페어’ 행사를 연다. 이사와 결혼을 앞두고 가전을 구매하는 고객을 겨냥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인기 브랜드의 대형가전을 2개 품목 이상 구매 시 최대 570만 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삼성전자 비스포크, LG전자 오브제 행사 상품을 교차 구매하면, 품목당 5만 원씩 최대 20만 원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한다. 

또한 생활·주방 가전, IT가전 품목에서는 각기 다른 브랜드의 행사 상품을 2개 이상 구입하면 브랜드당 3만 원 상당의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포함한 16개 인기브랜드의 370여 개 상품으로 최대 48만 원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선물할 예정이다. 단품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LG전자, 쿠쿠전자 등 행사 상품 구매 시 상품 할인, 롯데모바일상품권 증정 등을 통해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같은 콘셉트 행사를 진행했을 당시 다른 달에 진행했던 행사에 비해 매출이 올랐었다”며 “이번 행사도 이사·혼수 시즌에 진행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많은 구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가전제품을 패키지로 알아보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정했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필수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혼수·이사 가전할인 페스타’를 연다.

먼저 주요 제조사의 프리미엄 냉장고에 대해 최대 20% 할인 및 36개월 장기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김치냉장고의 경우에는 최대 35만 원 캐시백을 증정한다. 가사 노동을 도와주는 대표 가전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도 한정수량으로 특가 판매한다. 30만 원 이상의 청소기, 밥솥, 공기청정기 등 필수 가전 구매 시 구매 금액의 3%를 돌려주는 캐시백도 있다.

아울러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인기가전 리퍼마켓’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전자랜드 온라인몰에서 10월 한 달간 진행하며 박스 훼손, 단순 개봉, 스크래치 등의 사소한 결함이 있는 리퍼브 가전제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행사 기간 TV,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주요 가전을 최대 74%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10월부터 결혼 성수기에 접어들고 주요 도시의 아파트 입주율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가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