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창익 우진기전 대표 “국내 최초 넘어 글로벌 ‘토탈 에너지 플랫폼’ 기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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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익 우진기전 대표 “국내 최초 넘어 글로벌 ‘토탈 에너지 플랫폼’ 기업 될 것”
  • 정경환 기자
  • 승인 2023.10.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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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전기산업계 ‘토탈 플랫폼’ 기업…국내 최대 전시회서 ‘55개’ 최대 부스 참가 
‘전기산업대상’ 수상 장 대표, 40년 ‘전기장이’…글로벌 진출 이어 IPO 재추진 로드맵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경환 기자]

“국내에서는 최초로 플랫폼화 했다. 앞으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나아가 명실상부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안정화시키고, 상장까지 완수하겠다.”

40년 전기장이 장창익 우진기전 대표이사(회장)가 ‘2023 한국전기산업대전’을 앞두고 밝힌 포부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한국전기산업대전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서 우진기업의 도약을 확실히 각인시킬 것”이라며 ”애플과 아마존처럼 국내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기·전력 토탈 플랫폼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전시회서 ‘55개’ 최대 부스 참가…전기산업 ‘토탈 플랫폼’ 기업 각인


장창익 우진기전 대표가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 권희정 사진기자
장창익 우진기전 대표가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 권희정 사진기자

완연한 가을에 접어든 10월 하고도 10일, 시사오늘은 경기도 평택에 자리잡은 우진기전 본사를 찾았다. 긴 연휴를 막 지나온 때문인지 생각보다 넓었던 회사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모습이었다.

여러 동의 물류센터와 식당 겸 사무실 건물을 지나 부지 한쪽 끝에 위치한 본사 건물에서 장 대표를 만났다.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큰 전시회을 앞두고 다소 분주한 가운데서도 장 대표의 얼굴엔 미소와 함께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한국전기산업대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한국전력, KOTRA 등이 공동 주관하는 전기분야 국내 최대 전시회다. 250개사(500개 부스)가 참여, 관람객만 2만7000명(해외 2000명 포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큰 전시회에서 우진기전은 최대 규모인 55개 부스에 전시관을 설치,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전력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의 부스가 20개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3배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 40년간 오로지 전기·전력 한 우물만 팠고, 그 결과 오늘날 중견기업으로서 이 분야를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한 우진기전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우진기전은 2018년 같은 전시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장 대표는 “2018년에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유통 아이템을 주로 선보였다”며 “5년 만에 다시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우진기전이 명실상부하게 ‘토탈 에너지 플랫폼(Total Energy Platform)’ 기업임을 분명히 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진기전은 이번 전시회 동안 해외 바이어들과의 1대1 수출 상담에 주력하는 것을 비롯하며 수요처들에 대한 기술상담회, 전력기기 기술 컨퍼런스 등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전시부스는 △전력기기 존 △산업플랜트 존 △IDC 존 △신재생 에너지 존 등 4개 주요 부문 특별관과 우진기전 홍보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품목은 크게 △송배전 △발전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나뉜다. 우진기전은 송배전 부문 무정전전원장치(UPS)에서 독보적인 제품을 보유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도 수소에너지 관련 분야 제품들이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대표는 “우진기전은 전력기기, 전력품질, 전력시스템,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과 국내외 인지도를 갖고 있는 회사라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진기전의 제품 및 기술력을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통 만으론 안 돼…애플·아마존 같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


우진기전은 통합물류 서비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컨설팅, 제작, 유통, 고객지원 서비스까지 전문화된 기술력과 효율적인 시스템의 ‘원 스톱 서비스(One Stop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축적된 기술력과 최적의 품질 경영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경제적이고 안정적이며,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토탈 에너지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장 대표는 “1984년 창업해서 올해 40주년 가까이 됐다. 전기제품 유통으로 시작해 여기까지 40년인데, 마진이 계속 줄어들면서 유통기업에 대한 성장의 한계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이제는 유통만 가지고는 사업적 매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이에 장 대표는 우진기전을 기술기업으로 만들고자 생각을 거듭했고, 그 고민의 결과가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전력기기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뭘 할까를 생각하다가 애플이나 아마존 같은 여러 플랫폼 기업들처럼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업무를 해야 하고, 그럴러면 전기산업을 플랫폼화시키는 사업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장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전기산업계에서 플랫폼 기업이라고 할 만한 데가 없다. 전기산업에서도 플랫폼화해서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제품으로 추천을 하고 컨설팅을 더해 그 제품을 많이 팔 수 있도록 설비 마련, 인증 획득, 품질 보증까지도 해결하며 중간다리 역할을 해주는 게 플랫폼 기업으로서 우진기전의 롤(Role)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진기전 사옥 전경. ⓒ 우진기전
우진기전 사옥 전경. ⓒ 우진기전

 

전기산업대상 수상 40년 ‘전기장이’…글로벌 진출 이어 IPO 성공 마무리


장 대표는 40년간 전기 및 전력 분야에 매진해 온 ‘전기장이’다. 청계천 전기부품 가게에서 시작한 회사를 연 매출 3000억 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그는 지난해 전기산업대상을 수상, 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전기산업대상을 받은 것은 그동안 전기산업계에서 그만큼 노력하고 성과를 거뒀다는 의미일 뿐,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이제 우진기전이 유통회사에서 전기·전력산업의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자 이번 전시회에 대규모로 참가하게 됐다”고 했다.

장 대표의 리더십 아래 우진기전은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전기·전력 토탈 플랫폼 회사로 컸다. 어느덧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우진기전은 전력기기 통합 전문 리더 기업으로서 세계 속의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진기전은 이미 올해 2월 미국의 유통 전문회사 ‘홀세일’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미국 홀세일 측에서 크게 반겼다는 전언이다.

“미국에도 고객들이 있으니 홀세일을 통해 론칭함으로써 상호 간에 협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2월에 미국으로 가서 MOU를 체결했다. 우리 회사를 소개하고 사업계획을 설명하니 그 홀세일 회장이 책상을 탁 치더라. 자기들도 20~30년을 유통사업을 해왔지만 갈수록 마진이 줄어 몇 년 전부터 플랫폼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우진기전이 이미 그걸 하고 있었다는 거다. 멋진 파트너를 만나서 고맙다고 하면서 앞으로 협업을 잘 해보자고 하더라.”

장창익 우진기전 대표가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 권희정 사진기자
장창익 우진기전 대표가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 권희정 사진기자

북미시장에 이어 조만간 호주시장에도 진출한다. 이번 한국전기산업대전이 끝나자마자 바로 호주로 날아가 ‘홀세일 아시아’와 접촉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전시회 다음 주 호주로 가서 홀세일 아시아 회장을 만나 MOU를 맺기로 했다”면서 “10월 27일에 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은 상장이다. 우진기전은 당초 올해 안에 IPO(기업공개)를 마무리지을 계획이었지만,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지연된 상태다.

“올해 연말까지 매각이 완료되면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된다. 이제 상장에 문제될 것은 없다. 1년 정도 열심히 해서 회사를 더 성장시켜놓고 내후년쯤에는 다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판단과 도전으로 글로벌 플랫폼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우진기전. 장 대표의 자신감은 흔들림이 없었다.

“우진기전은 신뢰성에 있어 보장돼 있는 회사다.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안심하고 공급받을 수 있게 해 왔다. 앞으로도 제조사와 우진기전 그리고 고객사, 셋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경영해 나갈 것이다. 믿고 지켜봐 달라.”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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