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욱의 성형노하우> ‘작은 코’ 높이려다 ‘큰 코’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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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의 성형노하우> ‘작은 코’ 높이려다 ‘큰 코’ 다친다?
  • 홍종욱 자유기고가
  • 승인 2012.12.2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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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홍종욱 자유기고가)
 
요즘 미용목적으로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 중 재수술 환자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재수술 환자가 느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처음 시술한 부위가 만족스럽지 않다거나 부작용을 겪고 있거나….
 
올해 초 병원을 찾은 스튜어디스 지망생 정모씨(24세)는 어릴 적부터 유난히 낮은 콧대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결국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겨울방학을 이용해 코 성형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형물이 아래로 처지면서 비뚤어지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러한 부작용이 일어난 데에는 잘못된 보형물 선택과 평소 생활습관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
 
정씨의 얼굴은 혈관이 비쳐 보일 정도로 피부가 매우 얇은 편이다. 그런데 코 성형에 쓰인 보형물은 정씨와 같이 얇은 피부에는 적합하지 않은 실리콘이 사용되었다. 현재 국내 성형외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인 실리콘은 단단한 성질 때문에 코 모양을 잡아주기 쉽고, 보형물 제거나 재수술 고려 시에 용이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피부가 얇은 경우 실리콘이 비쳐 보일 수 있고, 코의 길이가 짧고 낮은 편이라면 밑으로 처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정씨의 경우 기존의 실리콘 보형물을 제거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돋보이도록 써지폼을 이용해 다시 자연스러운 코 모양을 연출해주었다. 촉감이 부드러운 고어텍스의 장점을 모아 고안해 낸 써지폼은 재질이 인조섬유나 고어텍스보다 딱딱하게 만들어져 잘 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리콘보다 조작이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한편 보형물이 비뚤어진 원인으로는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을 들 수 있다. 처음 성형수술 후 갑자기 높아진 코 모양이 어색해 습관적으로 만지다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형물의 위치가 비뚤어진 것이다. 또한 일명 ‘버선코’를 만들기 위해 과도하게 코를 높여 얼굴의 전체적인 균형이 깨진 것은 물론 눈 앞머리가 중앙으로 몰리면서 강한 인상을 풍기게 되었다.
 
이와 같이 코 성형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것이 아니다. 사람의 체질이나 피부상태, 전체적인 이미지를 고려해 여기에 맞는 보형물을 선택해야 하고, 사람에 따라 시술방법 또한 달리해야 한다. 또 아무리 간단한 시술일지라도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으니 값이 싸다는 이유로 비의료인에게 시술 받는 행위는 금해야 할 것이다.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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