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박근혜가 메시아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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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박근혜가 메시아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2.24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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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은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세 돌아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뉴시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패배한 가장 큰 이유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후보를 들었다.

이번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한 바 있는 김 전 부소장은 24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변화의 아이콘인 '안철수 효과'로 말미암아 당연히 이길 수 있는 선거였다"며 "하지만 이정희 한사람의 '과격 원맨쑈' 하나로 막판 선거분위기가 급격히 안정쪽으로 바뀌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김 전 부소장은 그러면서 "철저한 자기 반성과 변화 없이는 다음도 기약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개혁세력이 이정희 후보로 상징되는 '종북세력'과 철저히 선을 그어야 함을 강조했다.

김 전 부소장은 자신의 향후 거취와 관련, "저는 새누리당은 말할 것도 없고 현재의 민주당에 간다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이라며 "어차피 야당은 개축이 아닌 반드시 신축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진정한 변화와 개혁에 걸맞는 정당으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이 글에 달은 댓글에서 밝혔다.

이는 김 전 부소장이 새로운 개혁세력의 정당 창당에 힘을 기울일 것을 전망케 하는 대목이다.

한편, 김 전 부소장은 앞서 지난 21일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우리나라의 경우 민주주의가 상당히 짧은 시간 안에 이뤄졌기 때문에 아직 정책보다는 인물에 상당히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믿었던 그 인물이 우리를 구원해 줄 '메시아'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금세 돌아서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사실은 이미 1987년 직선제 이후 등장한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며 "이 점을 우리는 항상 명심해야하고, 특히 이번에 승자가 된 박근혜 당선자는 승자가 아닌 이미 링 위에 홀로 남겨진 선수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기를 바란다. 관중은 그리 오래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얘기다"라고 전했다.

김 전 부소장은 아울러 "이번에 패자가 된 야당은 철저한 자기 반성이 있어야 하며 (국민들이) 또 다른 메시아를 찾는 기간동안 착실한 준비를 절대 게을리 해선 안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저력은 항상 이러한 역동성의 진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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