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장기기증으로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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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장기기증으로 실천
  • 방글 기자
  • 승인 2012.12.26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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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번째 장기기증자 탄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 931번째 장기기증자 류훈진씨가 밝은 표정으로 웃고있다.ⓒ뉴시스
모두가 즐거운 크리스마스에 신장 기증으로 행복을 나눈 사람이 있다. 2011년 겨울까지 인천 성모병원에서 전기시설 관리직원으로 일하던 마흔 네 살 류훈진 씨다.

그는 군 복무 시절부터 현혈을 꾸준히 해왔다. 지난 2006년에는 사후 장기 기증 서약도 했다. 그러던 중 산악회에서 우연히 알게 된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어려움에 대해 자세히 들을 기회가 있었다.

이에 그는 ‘조금 더 빨리 장기가 필요한 사람을 돕자’고 결심해 올해 2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생존시 신장기증’신청을 했다.

등록된 이식 대기자 순서에 따라 15년 동안 만성신부전을 앓아온 동갑내기 이모(46) 씨가 대상자로 연결됐다. 그는 올해 들어 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기증받는 11번째 환우가 됐다.

류훈진씨는 “신장 하나를 나눠 하나의 생명에 축복을 더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아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리는 기분이라 더욱 기쁘다”고 덧붙였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측도 “이 씨는 O형이라 이식이 어려웠는데, 크리스마스에 운명적으로 기증자를 만났다”며 “류씨의 생명사랑이 전해져 생명을 나누고자 하는 이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류훈진씨는 24일 오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크리스마스 하루를 금식한 후 26일 오전 8시에 수술대에 올랐다. 이로써 931번째 장기 기증자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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