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 신임회장에 김철주씨 내정…손보協도 官으로 기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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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 신임회장에 김철주씨 내정…손보協도 官으로 기울까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11.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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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회 회추위, 장고 끝에 김철주 단독 후보 추천
손보협회 회추위, 27일 가동…하마평 官 출신 많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차기 회장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한 생명보험협회(사진 위)와 이제 막 회추위 구성을 앞둔 손해보험협회 CI. ⓒ생명·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 제36대 회장 후보자로 김철주 금융채권조정위원회 위원장이 단독 추천됐다.

생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이하 회추위)는 24일 제3차 회의를 열고 김 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총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김 후보자는 오는 12월 5일 임시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당초 생보업계에서는 정희수 현 회장과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사장 2파전 양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김철주 위원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실제로 회추위는 당초 지난 20일 후보 추천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나흘 뒤인 이날에야 최종 후보가 선정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급부상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도 나왔다.

차기 회장에 내정된 김 후보자는 순수 관(官) 출신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2020년 임기를 시작한 정희수 현 생보협회장 역시 민(民) 출신이 아닌 정치인 출신이다. 35대 회장과 36대 회장 모두 보험업계와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 낙점되면서 관치, 관피아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그만큼 생보업계가 대관(對官) 능력을 중요시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는 은행연합회장으로 조용병 전(前)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내정된 것과도 비교된다. 당시 은행연합회는 순수 민간출신인 조 전 회장을 연합회장으로 내정하면서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로 평가했다. 대관보다 은행산업 이해도를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연합회가 민 출신 회장을, 생보협회가 관 출신 회장을 각각 내정하면서 차기 회장 인선을 진행 중인 손해보험협회의 고심은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업무 밀접도를 고려했을때, 이번 생보협회의 김철주 후보자 회장 내정은 손보협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생보업계와 손보업계는 같이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긴 하다”고 귀띔했다.

현재 손보협회는 오는 27일 첫 회추위를 열기로 하면서 가장 늦게 차기 회장 물색에 들어가는 상황이다. 정지원 현 손보협회장 임기가 올해 말까지라는 걸 고려하면 적어도 12월 중순께는 차기 회장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생보협회 사례를 볼때 아무래도 관 출신이 유력하지 않겠냐는 말이 나온다. 하마평에서도 관 출신이 대거 포함된 상황에서 민간에서는 마땅한 유력 후보군이 거론되지 않은 상황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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