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휴대폰 결제 연령 12세 하향…“통신시장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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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휴대폰 결제 연령 12세 하향…“통신시장 신의 한 수”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11.27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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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4일부터 ‘휴대폰 결제 연령’ 만 19세에서 만 12세로 하향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결제 막기 위해 안전장치 ‘한도 제한’ 마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오는 12월 4일부터 휴대폰 결제 연령을 만 19세에서 만 12세로 하향 조정한다. 온·오프라인 간 자유로운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통신시장의 새로운 매출 신장 열쇠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4일부터 SK텔레콤의 휴대폰 결제 이용 가능 연령이 만 12세로 낮아진다.  

휴대폰 결제 서비스는 신용·체크카드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쇼핑몰, 오프라인 가맹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 중 하나다. 그동안은 만 19세 이상만 이용 가능했으나,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용 연령을 낮추기로 협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성년자도 필요한 경우, 휴대폰 결제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꿨다”며 “이와 함께 소액결제 피해를 막기 위한 차원에서 콘텐츠 결제 가능 나이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가입돼 있는 이동통신사에서 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연령에 해당하나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보호자가 직접 서비스에 가입해도 이용 할 수 있다. 월 최대 결제 한도는 100만 원이다. 편의에 따라 원하는 금액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제 금액은 다음 달 휴대폰 요금에 합산돼 부가된다.

아울러 ‘휴대폰 결제 안심통보 서비스’에 가입하면 청소년이 휴대폰 결제를 사용할 때마다 보호자에게 문자로 결제 금액이 통보된다. 현재 휴대폰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은 △무신사 △요기요 △머니트리 △CGV다. SK텔레콤은 지정 사용처를 차차 늘려나가는 한편, 2024년부터는 휴대폰 결제의 기본 결제 가능 한도를 월 1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높일 방침이다.

SK텔레콤의 선제적인 휴대폰 결제 연령 하향 조정에 다른 이동 통신사들도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현재 KT와 LG유플러스는 휴대폰 결제 이용 연령을 만 19세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KT의 경우 현 정책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아직까지 휴대폰 결제 연령 하향 조정이 이르다는 시각으로,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청소년의 휴대폰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무분별한 소비’가 일어날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과거, 부모 명의의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게임 재화를 과하게 사들여 이를 모두 환불 조치하거나 방송 스트리머에게 1억 원 어치의 재화를 선물한 경우 등 적지 않은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는 지적이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마케팅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휴대폰 결제에 따른 과소비 가능성도 있지만 그걸 막아줄 수 있는 ‘한도’라는 안전장치가 있어 큰 걱정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오히려 가입자 수 증가가 정체에 머물러 있는 통신시장에 새로운 먹거리, 매출 증가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어 서 교수는 “청소년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소비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부정적인 영향도 걱정이 되는데, 적절 한도 조절로 결제 금액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 과다한 요금 부과로 낭패를 보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휴대폰 결제 나이 제한은 완화한 반면 콘텐츠 결제에 대해서는 새롭게 제한을 걸었다. 지금까지는 보호자 동의를 받으면 게임 등 콘텐츠 결제에 대해 나이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만 12세 미만 가입자는 결제할 수 없도록 조정, 청소년들의 충동적인 게임 재화 등의 결제 예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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